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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제공항 터미널서 ‘테니스’ 논란에…공항경찰단 “어떻게 처리할지 내부 논의중”

입력 : 2024-06-14 05:33:01 수정 : 2024-06-14 05:37:34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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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책임 주체 놓고도 ‘갑론을박’
남녀가 인천국제공항 청사 내부에서 테니스를 즐기고 있다. 보배드림 인스타그램 캡처

인천국제공항 터미널에서 테니스 치는 남녀가 논란이 된 가운데, 관리책임 주체를 놓고도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공항 시설 관리를 책임지는 공항공사도, 공항 질서를 유지해야하는 경찰도 이들을 제지하지 않고 서로에게 책임을 미루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13일 한겨레에 따르면 공항 시설 관리를 책임지는 공항공사도, 공항 질서를 유지해야하는 경찰도 이들을 제지하지 않고 서로에게 책임을 미룬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 인천공항경찰단은 인천공항공사에 1차적으로 행위를 제지할 책임이 있다는 입장이다.

 

공항경찰단 관계자는 “해당 장소는 인천공항 내 시설이다. 공항을 운영하는 주인인 인천공항공사에서 우선 저들을 제지할 책임이 있다”며 “이를 위해 공항에서 자체적으로 경비 인력도 채용하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반면 인천공항공사는 경찰의 책임이라고 맞선다.

 

인천공항공사 관계자는 “질서유지 권한은 경찰에 있다. 공항공사에서 채용한 경비 인력은 공항 보안 업무를 위한 것”이라고 일축했다.

 

그러자 공항경찰단은 "공항공사가 저 이용객들을 제지했는데 응하지 않아 (공항경찰에) 신고를 했다면 우리가 나설 수 있다"며 "공항공사는 애초 저들을 발견조차 못했던 것 아니냐"고 발끈했다.

 

커플의 행위를 처벌할 수 있을지도 미지수라는 시각도 있다. 공항시설법 56조에서는 시설을 무단으로 점유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무단으로 점유하는 행위’에 해당하는지는 해당 행위가 얼마나 오랜 시간 지속했는지 등 따져볼 부분이 많다.

 

공항경찰단은 아직 커플의 신원 확인이나 CCTV 분석은 하지 않은 상태다. 공항경찰단 관계자는 “현재 해당 영상에 대한 언론 보도가 이어지는 만큼 어떻게 처리할지 내부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앞서 한 남녀가 인천국제공항 청사 내부에 위치한 출입구 앞에서 테니스를 즐기는 영상이 보배드림 인스타그램에 올라왔다.

 

영상에는 흰 모자를 쓰고 흰 상의를 입은 여성이 검정 옷을 입은 남성과 테니스 라켓을 휘두르며 공을 주고받는 모습이 담겼다. 이들이 적극적으로 스텝을 밟으며 테니스를 치는 동안, 한 행인은 이들 사이를 지나가며 힐끔 쳐다보기도 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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