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 “ODA는 국제 공동체 유지에 중요
책임 있는 국가들이 해야 할 최소 역할
李, 현금살포 정책 포장하려는 무리수”
국민의힘 김건 의원은 12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윤석열정부의 아프리카 ODA(공적개발원조) 정책에 대해 “없어지는 돈”이라고 하자 “이해할 수 없는 발언”, “자기부정에 빠진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ODA는) 국제사회가 하나의 공동체로서 평화를 유지하고 더불어 살아가기 위해 책임 있는 국가들이 해야 할 최소한의 역할”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최고위 회의에서 전 국민 민생회복지원금 25만원 지급 등을 주장하며 윤 정부의 ODA 확대 정책을 질타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4일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개막식에서 “아프리카와의 협력을 더욱 촉진하기 위해 2030년까지 100억 불 수준으로 ODA 규모를 확대해 나가고자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이) 아프리카 무슨 이런 곳 지원하는 데 백억 달러를 지원한다고 하던데, 그러면 14조 원 정도 되는 것 아닌가”라며 “그것은 없어지는 돈”이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또 “아프리카에 백억 달러씩 원조할 돈은 있으면서, 동네 골목에 폐업하고 이자 못 내서 카드론 빌리러 다니고, 사채업자한테 매달리고 그러다가 가족들 껴안고 죽고 이러는 것 안 보이느냐”라고 몰아붙였다.
김 의원은 이에 “ODA는 결코 없어지는 돈이 아니다. 세계와의 교류와 무역으로 지금의 부강과 번영을 유지하고 있는 대한민국에게는 책임 있는 국가들의 ODA 노력으로 국제 공동체가 유지되고 발전되는 것은 정말 중요한 일”이라고 반박했다.
김 의원은 또 “세계 역사에서 유일하게 ODA 원조를 받던 나라에서 ODA를 제공하는 국가가 된 것이 대한민국”이라며 “우리는 지금 우물이 없어 수 킬로를 맨발로 걸어 다니는 아프리카 소녀들의 갈증과 배고픔을 외면할 수 없고, 전등 없이 공부하는 학생들을 모른 척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이 대표도 지난 대선 때 ODA 예산의 단계적 증액을 공약으로 제시했다면서 “이제 와서 왜 자기부정에 빠진 것인지 의문이 든다”고도 꼬집었다.
이 대표의 최고위 발언을 두고는 “전 국민 1인당 25만원 현금살포 포퓰리즘 정책을 애써 포장하고, 정부의 ODA 확대 노력을 폄훼하려다 둔 무리수”라며 “진짜 민생을 위한 길은 전 국민에게 무분별하게 현금을 살포하는 것이 아니라 꼭 필요한 영세 자영업자, 소상공인, 소외계층에게 힘이 될 수 있는 예산을 투입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그리고 국제사회의 소외된 사람들의 고통을 외면하지 않는 것도 우리에게는 중요한 일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윤 정부에서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을 역임한 김 의원은 여당의 대표적인 ‘외교통’으로 꼽힌다. 22대 총선에 국민의미래 비례 6번으로 출마해 당선됐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