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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 혐의' 임창용 “도박 자금 맞아…충분히 갚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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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4-06-11 13:12:04 수정 : 2024-06-11 13:2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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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두 번째 공판 출석
檢 공소 사실 전면 부인
“도박 전과 알려지는 게 두려웠다”

도박자금을 떼어먹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전 프로야구 선수 임창용(48)씨는 검찰의 공소 사실을 전면 부인했다. 

 

임씨는 11일 광주지방법원에서 열린 두 번째 공판에 출석하면서 “도박 전과가 있고 해서 알려지는 게 두려웠다. 제가 손해 좀 보고 말지라는 생각에 지금까지는 제대로 대응을 안 했다”고 말했다.

11일 광주 동구 광주지법 앞에서 전직 프로야구 선수 임창용 씨가 도박자금 관련 사기 혐의로 재판을 받은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검찰은 임씨가 2019년 필리핀에서 바카라 도박을 위해 지인에게 8000만원 상당을 빌려 갚지 않은 것으로 보고 1월24일 사기 혐의를 적용해 기소했다. 임씨는 A씨와의 관계에 대해 “필리핀에 가서 처음 봤고, 그때 본 게 전부”라고 해명했다.

 

재판에서 임씨 측 변호인은 검찰의 공소사실 내용을 모두 부인했다.

 

채권·채무 성격을 두고는 “카지노 도박 자금은 맞다”라면서 “페소(필리핀 화폐단위)로, 무슨 칩으로 받았기 때문에 금액이 우리나라 환율로 따져보면 어느 정도인지 모르겠지만 저는 충분히 갚았다고 생각했다”고 주장했다.

 

필리핀을 방문한 이유로는 “현지에 지인이 한 명 있었는데 그분이 놀러 오라고 해서 갔다”며 “그러다가 거기 카지노에서 A씨를 처음 만났다”고 설명했다.

 

임씨의 다음 공판은 광주지법 형사11단독 심리로 7월 18일 열린다. 다음 공판에서 임씨 측 변호인과 검찰은 임씨와 A씨를 각각 증인으로 신문할 예정이다.

 

임씨는 2022년 7월 상습도박 등의 혐의로 기소돼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 벌금 300만원, 2016년에는 마카오에서 4000만원대 바카라 도박을 한 혐의로 벌금 1000만원을 선고받았다. 1995년 해태 타이거즈에 입단해 2018년 기아 타이거즈에서 선수 생활을 마친 임씨는 KB0리그 출범 40주년 레전드 40인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WBC 국가대표로 출전한 바 있는 베테랑 투수였다.


광주=한현묵 기자 hanshi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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