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 속에 ‘가성비 소비’를 추구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편의점에서 1000원을 밑도는 상품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특히 한 끼를 해결할 수 있는 상품은 ‘런치플레이션’(런치+인플레이션·점심값 상승)에 시달리는 직장인들 사이에서 큰 인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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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CU는 지난달 990원짜리 자체 브랜드(PB) 스낵 ‘990 매콤나쵸칩’과 ‘990 체다 치즈볼’ 등 2종을 출시했다. 최대 75g 용량으로 기존 브랜드 대비 중량은 약 20% 늘리고 가격은 30% 낮춰 가성비를 극대화했다.
지난 2월에는 880원짜리 편의점 최저가 PB 컵라면인 ‘880 육개장 라면’을 선보였다. 이 상품은 출시 두 달 만에 누적 판매량 40만개를 넘어서며 좋은 반응을 얻었다.
CU는 이외에 400원짜리 바 형태 아이스크림 ‘400바’, 1000원 가격의 콘 아이스크림 ‘1000콘’과 같은 초저가 상품도 선보였다.
현재 CU가 판매하는 1000원 미만 상품 수는 780여개다.
GS25은 지난해 11월 990원짜리 PB 컵라면 ‘면왕’을 출시한 데 이어 지난달에는 ‘1974 우유’ 200㎖를 내놓으며 초저가 소비 심리를 자극했다.
기존 컵라면 상품 대비 중량은 22% 늘리면서도 가격은 1000원 밑으로 묶은 ‘역슈링크플레이션’(가격은 그대로 두고 양을 늘리는 것) 상품으로 주목받은 면왕은 지난달까지 80만개가 팔려나가면서 판매량 100만개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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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일레븐과 이마트24는 상시 운영하는 1000원 미만 PB 생필품은 드물지만 가격 할인, 1+1 등의 특가 행사를 통해 상품 가격을 개당 1000원 밑으로 낮추는 방식으로 초저가 경쟁에 동참하고 있다.
편의점들은 합리적인 가격을 앞세운 소포장 상품도 속속 내놓고 있다.
CU는 1~2인 가구용 150g짜리 쌀을 1000원대 중반 가격에 내놨다. 1~2인 가구에 최적화된 중량인 150g 낱개 포장된 세척된 쌀로,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상품이다.
CU는 수박을 소포장한 상품도 출시했다. 1~2인분에 해당하는 250g짜리 소용량 상품으로, 깍둑썰기 된 조각 수박이 담겼다.
GS25는 최근 즉석 떡볶이 전문 브랜드 청년다방과 손잡고 대표 메뉴인 차돌떡볶이의 RMR 상품 ‘청년다방 차돌떡볶이’를 내놨다. 늘어나는 1인 가구의 간편식 수요를 맞추기 위해 2~3인용 떡볶이를 1인용으로 만든 제품이다. 2~3인용 매장 제품과 비교해 최대 50% 저렴한 가격에 선보였다.
GS25 관계자는 “지난해 원재료 인상에 따라 생활 필수 아이템의 소비자 부담이 높아진 상황”이라며 “고객 수요에 맞춰 다양한 생필품 PB 라인업을 구축해 장바구니 물가 걱정을 덜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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