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종 버거·치킨 브랜드 맘스터치는 지난달 오픈한 일본 직영 1호점 ‘시부야 맘스터치’가 운영 40여일 만에 누적 고객 10만명, 매출액 1억엔(약 8억7000만원)을 달성했다고 30일 밝혔다.
맘스터치의 이번 성과는 단순 매출액 비교만으로도 일본 내 패스트푸드 식당 주요 프랜차이즈 브랜드인 일본 맥도날드의 매장별 월 매출 평균 매출(2173만엔)과 일본 KFC의 매장별 월 평균 매출(1228만엔)을 각각 3배, 5.4배 상회하는 수치다.
오픈 초기와 골든위크 연휴 이후 오픈 7주차에 접어든 현재까지도 일평균 방문객 수 2500명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일본 내 프랜차이즈로서는 이례적으로 매장 앞 상시 대기도 이어지고 있다. 일평균 테이블 회전율도 프랜차이즈 업계 평균을 크게 웃도는 10여 회를 기록하고 있다.
맘스터치는 일본에서 빠른 시간 안에 안정적으로 자리 잡은 원인으로 맛과 혁신적인 운영 방식을 꼽았다. 맘스터치는 일본 경쟁사 제품 40여종에 대한 비교 테스트 이후 일본 현지인을 대상으로 여러 차례 소비자테스트를 진행하는 등 맛에 집중했다.
방문 고객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고객들의 96% 이상이 재방문 의사를 밝혔다. 일본 X(옛 트위터)에서는 ‘맘스터치’가 실시간 트렌드에 오르는가 하면 레스토랑에 대한 보수적인 평점이 일반적인 일본에서 이례적으로 구글 리뷰 평점 4.6점, 리뷰 수 1150개를 돌파했다.
일본 패스트푸드 매장 대부분이 키오스크와 직원의 대면 주문이 보편적인데 반해 시부야 맘스터치는 매장 내 좌석에서 간편하게 주문할 수 있는 QR코드와 외국인을 위한 키오스크를 병행 운영해 매장의 혼잡도를 낮췄다. 주문대기시간도 단축해 고객 편의성을 높이고 매장 내 체류 시간을 줄여 회전율을 높였다.
컨베이어벨트 방식으로 주방 내 분업화를 통한 생산 효율성을 제고했다. 이는 제조 후 고객에게 제품이 전달되는 평균 시간을 크게 단축시켜 지난해 팝업스토어 대비 고객 대기 시간이 평균 55% 줄었다.
맘스터치 관계자는 “일본 외식 시장에서 한국 브랜드가 성공하기 어렵다는 우려에도 불구하고 성공적으로 안착한 시부야 맘스터치는 한국 외식 문화의 매력을 일본 소비자들에게 알리는 좋은 사례”라며 “빠른 시일 내 협업 가능한 파트너사를 찾아 글로벌 외식시장으로 퀀텀 점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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