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얼차려' 훈련병 사망 이어 육군 장교 사망… 비상 걸린 軍

입력 : 2024-05-27 16:36:36 수정 : 2024-05-27 17:05:05
김기환 기자 kkh@segye.com

인쇄 메일 url 공유 - +

‘채상병 특검법’을 둘러싼 여야 간 충돌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군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차량에서 육군 장교가 숨진채 발견되는가 하면 훈련병이 훈련을 받다가 숨지는 일도 발생했다. 군내 장병 안전 문제가 부각되면서 군 기강 해이 논란도 커지고 있다.

 

본문과 상관 없음. 지난 23일 경기도 한 부대에서 훈련이 진행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27일 낮 12시26분쯤 양구군 국토정중앙면 야촌리 인근에서 “차량에 연기가 나고 있다”는 주민 신고받고 출동한 경찰과 소방당국이 차량 안에서 숨진 남성을 발견했다.

 

경찰은 숨진 남성의 신원확인 결과 육군 장교 A(28)씨로 확인돼 현장을 군당국에 인계했다.

 

군 당국은 A씨의 정확한 사인을 조사 중이다.

 

전날에는 강원 인제군 모 부대 소속 훈련병 1명이 지난 23일 오후 5시 20분 군기훈련을 받다가 쓰러져 민간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상태가 악화돼 사망했다.

 

군기훈련은 군기 확립을 위해 지휘관이 절차와 규정에 따라 실시하는 체력단련과 정신수양을 의미한다.

 

육군은 훈련병이 소위 ‘얼차려’라 불리는 군기훈련을 받다가 쓰러진 뒤 이틀 만에 숨진 사건과 관련해 군기훈련 당시 관련 규정을 어긴 정황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사진. 클립아트코리아 제공

육군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훈련병이 군기훈련을 받던 상황과 관련해 “규정에 부합되지 않은 정황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구체적인 상황은 (군 당국이) 민간경찰과 조사 중이어서 말씀드리기가 제한된다”고 밝혔다.

 

육군은 완전군장 상태에선 걷기만 해도 1회당 1㎞ 이내에서 실시해야 한다는 군기훈련 규정을 지켰는지도 군 당국은 민간 경찰과 함께 조사 중이다.

 

최근 군에서는 잇따라 사망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해 7월 수해 피해 실종자 수색 중 순직한 해병대원 사건을 놓고 조사 외압 논란이 여전한 가운데 지난 21일에는 육군 32사단 신병교육대에서 훈련 도중 수류탄이 터져 훈련병 1명이 숨지고, 소대장 1명이 다치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한편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이날 “육군 훈련병들의 잇단 죽음을 살펴 따져보겠다”라고 말했다.

 

조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 글을 통해 “육군 훈련병이 전날(26일) 군기 훈련을 받다가 숨졌다” 라며 “지난 21일에는 또 다른 훈련병이 훈련 중 수류탄 사고로 목숨을 잃었다”라고 밝혔다.


오피니언

포토

전미도 '매력적인 눈빛'
  • 전미도 '매력적인 눈빛'
  • 서현진 '매력적인 미소'
  • 최수영 '해맑은 미소'
  • 한소희-전종서 '여신들의 미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