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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중 추돌사고 부른 무서운 ‘저혈당 쇼크’…얼마나 위험하길래?

입력 : 2024-05-26 07:09:34 수정 : 2024-05-26 07: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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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떨어진 혈당 올려줄 당분 섭취 최우선”

“‘제로 음료’ 저혈당 완화에는 도움 안돼”
소방안전본부

25일 오전 11시 11분께 대구 달서구 신당동 문화대삼거리에서 승용차 9대가 부딪히는 사고가 났다.

 

이 사고로 차량 운전자 등 9명이 경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26일 경찰과 소방 등에 따르면 사고는 60대 남성 A씨가 몰던 승용차가 옆 차선을 주행하던 다른 승용차의 측면을 들이받으며 발생했다.

 

직후 A씨의 차량이 사고 충격으로 앞에서 신호대기 중이던 차량을 들이받으며 9중 추돌사고로 이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A씨의 차량 동승자는 "A씨가 평소에 종종 저혈당 증세를 보였다"며 "이날 사고도 저혈당 쇼크로 인한 것"이라고 현장에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한편 저혈당은 혈당이 정상 이하로 떨어지는 상태다.

 

방치하면 뇌손상에 의해 사망할 수 있기 때문에 증상 발생 여부와 관계없이 바로 치료해야 한다. 경증의 저혈당은 식은땀, 떨림, 집중력 장애, 멍한 느낌 등의 증상을 유발한다.

 

2023년 대한당뇨병학회가 발표한 ‘당뇨병 팩트시트 2022’에 따르면, 국내 30세 이상 당뇨병 환자는 600만 명, 당뇨병 전단계는 1400만 명 이상으로 국민 5명 중 2명이 당뇨병 위험군에 해당한다.

 

저혈당 쇼크 환자에게는 떨어진 혈당을 올려줄 당분 섭취가 최우선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견해다.

 

실재 민원신고로 출동했다가 알고 보니 저혈당 쇼크가 온 노인인 것을 알게 된 경찰이 노인을 설탕물로 구조한 사례도 있었다.

 

다만, 최근 유행하는 '제로 음료'는 저혈당 증상 완화에 도움이 안 된다. 뇌에서 단맛을 느끼게 하는 인공감미료만 들어있을 뿐 실제 당질은 없기 때문이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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