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정부가 18일(현지시간) 소요사태가 이어지는 남태평양 프랑스령 누벨칼레도니에서의 2024 파리올림픽 성화 봉송 일정을 취소했다. 지난 13일 오후부터 누벨칼레도니에선 헌법 개정에 반대하는 시위(사진)가 벌어졌다. 시위는 폭력 사태로 번졌고 이날 기준 민간인 4명, 헌병대 2명 등 6명이 사망했다.

국내에선 흔히 프랑스를 유럽에 있는 국가로 생각하지만 프랑스인들에게 프랑스는 유럽 밖에 있는 해외 영토까지 포함된다.
강대국이었던 프랑스는 과거 전쟁을 통해 유럽 대륙에서 영토를 확장하고 해외 식민지 개척에 힘을 기울였다. 과거 프랑스는 베트남, 알제리, 모로코 등 다수의 식민지를 소유했으나 20세기 중반 이들은 모두 독립했다.
하지만 여전히 대서양, 태평양, 인도양, 남아메리카 대륙 등에 해외 영토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곳들을 프랑스 해외령이라고 부른다.
프랑스의 해외령에는 지방자치단체와 같은 ‘레지옹’, 자체 법률을 제정할 권한이 있는 ‘해외집합체’, 투표를 통해 프랑스로부터 독립이 가능한 ‘특별공동체’ 등이 있다. 특별공동체는 누벨칼레도니가 유일하다.
누벨칼레도니는 2018년과 2020년, 2022년 세 차례 주민들을 대상으로 독립 찬반을 실시했으나 반대표가 우세해 현재까지 프랑스령으로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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