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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전 대통령 회고록서 “김정은, 핵 사용할 생각 없다 말해”

입력 : 2024-05-17 23:00:00 수정 : 2024-05-17 15:04:34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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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정 “우리 무기 사명은 서울이 허튼 궁리 못 하게 하는 것”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018년 9월 백두산 천지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평양사진공동취재단

문재인 전 대통령은 17일 출간된 회고록 ‘변방에서 중심으로’(김영사)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만남을 회고하며 ‘김 위원장이 핵은 철저하게 자기들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는 내용을 적었다.

 

이날 공개된 회고록은 문 전 대통령이 퇴임 이후 처음 발표한 것으로, 재임 5년간 있었던 세 번의 남북정상회담, 두 번의 북미정상회담 등을 비롯해 주요한 외교·안보 사안에 대한 소회와 후일담 등이 담겼다.

 

회고록에서 문 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이 핵은 사용할 생각 전혀 없다. 그런 표현을 누누이 썼다”고 전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우리가 핵 없이도 살 수 있다면 뭣 때문에 많은 제재를 받으면서 힘들게 핵을 머리에 이고 살겠는가. 자기에게도 딸이 있는데 딸 세대까지 핵을 머리에 이고 살게 하고 싶지 않다”고 했다고 적었다.

 

이런 내용의 회고록은 문재인 정부에서 청와대 평화기획비서관, 외교부 1차관 등 역임한 최종건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가 질문하고, 문 전 대통령이 답하는 형식으로 구성됐다.

 

한편 이러한 가운데 김 위원장의 동생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최근 북한이 개발 중인 각종 무기체계는 러시아 수출용이 아니라 대남용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무기 개발을 두고 “서울이 허튼 궁리 못 하게 하는 것”이라며 각종 의혹에 대해 반박했다.

 

김 부부장은 17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보도된 담화에서 “적대 세력들이 우리가 생산하는 무기 체계들이 ‘대 러시아 수출용’이라는 낭설로 여론을 어지럽히고 있는 데 대해서는 한번 짚고 넘어가고자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북러간 무기 거래설은 “가장 황당한 억설”이라는 기존 입장을 반복하며 “우리는 우리의 군사 기술력을 그 어디에도 수출 또는 공개할 의향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최근에 우리가 공개한 방사포들과 미사일 등의 전술 무기들은 오직 한 가지 사명을 위하여 빚어진 것이다. 서울이 허튼 궁리를 하지 못하게 만드는 데 쓰이게 된다는 것을 숨기지 않는다”고 밝혔다.

 

한편 앞서 김정은 위원장은 이달 들어 연일 군수 부문을 현지 지도하며 무기체계 개발 현황을 챙기고 있다.

 

지난 10일에는 240㎜ 방사포 무기체계를 파악하고 유도 기능을 갖춘 방사포탄의 시험 사격을 참관했으며, 11∼12일에는 제2경제위원회 산하 중요 국방공업기업소들을 현지 지도하면서 방사포를 싣는 차량을 직접 시운전하고 새로 개발한 저격 무기를 직접 시험 사격했다. 이어 14일에는 전술미사일 무기체계 생산 현황을 점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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