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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수원 발발이’ 박병화…시청·마트 옆 유흥가 이사에 市 대책 회의 [사건수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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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4-05-16 21:10:10 수정 : 2024-07-03 16:4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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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쇄 성폭행범 시청 옆 수원시 번화가로 이사
출소 이후 화성시 원룸 머물다가 주소지 이전
경찰 등 관계기관 합동 회의…초소·CCTV 설치

이른바 ‘수원 발발이’로 불리는 연쇄 성폭행범 박병화가 출소 이후 다시 경기 수원시로 돌아오면서 시장 주재 대책회의가 열리는 등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수원시 일대에서 20대 여성 10명에게 성폭력을 저지른 그는 감옥에서 징역 15년을 살고 나와 화성시의 한 원룸에 머물렀으나 최근 수원시청 옆 번화가로 주소를 옮긴 것으로 파악됐다.

 

16일 수원시와 경찰 등에 따르면 박병화는 이달 14일 온라인 민원사이트인 정부24를 통해 수원으로 전입신고를 했다. 전입신고에 기재된 주소는 시청과 대형마트, 유흥가, 지하철역 등이 밀집한 곳으로 알려졌다.

 

주민들의 불안감이 고조되자 수원시는 이날 이재준 시장 주재로 시청에서 경찰 등 관계기관과 함께 대책회의를 열었다. 회의에는 이 시장 외에 김현수 제1부시장과 수원남부경찰서 조병노 서장, 양현규 법무부 수원보호관찰소장 등이 참석해 향후 합동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시는 앞으로 청원경찰을 추가 채용하고 박병화의 거주지 주변에 초소를 설치해 24시간 운영하기로 했다. 또 박병화가 전입한 건물 주민들과 협의해 건물 안팎에 폐쇄회로(CC)TV를 설치하고 일대에서 범죄예방환경설계(CPTED·셉테드) 사업도 벌일 계획이다. 이 사업은 범죄취약지역에 비상벨, LED 조명, 가로 보안등, 안심거울 등 적합한 기법을 도입해 안전한 정주 여건을 조성하는 것이다.

 

아울러 법무부에는 아동 성폭력범 등이 출소 후에도 사회와 격리돼 보호수용 시설의 관리와 감독을 받도록 하는 보호수용법 제정을 촉구할 방침이다. 

 

경찰 역시 박병화가 전입 신고한 직후 그의 거주지 주변을 특별방범 구역으로 지정하고 전담수사대응팀을 꾸렸다. 법무부 수원보호관찰소는 박병화를 밀착 관리하며 24시간 상시 점검하고 있다.

 

박병화는 2002년 12월∼2007년 10월 수원시 권선구와 영통구 등의 빌라에 침입해 20대 여성 10명을 성폭행한 혐의로 구속돼 15년형을 선고받고 복역한 뒤 2022년 10월 만기 출소했다. 출소 후 화성시 봉담읍 대학가 원룸에 입주해 거주해왔다.


수원=오상도 기자 sd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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