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에 직장인들 점심값 등 외식비 부담이 커지면서 편의점 도시락 판매가 늘고 있다. 특히 편의점마다 양이 푸짐한 ‘가성비’ 도시락을 잇달아 내놓으면서 ‘거거익선’(크면 클수록 좋다) 트렌드가 불고 있다.
1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GS25·CU·이마트24·세븐일레븐 편의점 4사 매출은 모두 전년 동기 대비 17∼25% 증가했다.
편의점 도시락이 인기를 끄는 큰 이유 중 하나는 외식 비용과 비교해 가격이 저렴하기 때문이다. 편의점 4사의 도시락 가격은 3000∼7000원대 수준이다.
CU 관계자는 “최근 ‘런치플레이션’(점심값 인플레이션) 영향으로 저렴하고 간편한 한 끼 식사를 찾는 수요가 높아지면서 도시락 매출이 매년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GS25의 경우 올해 1∼4월 출시한 도시락 제품 평균 중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 증가했다. 밥은 2.3%, 반찬은 19% 각각 늘었다.
CU 역시 지난 2월 기존보다 양을 20∼30% 늘린 ‘압도적 간편식’ 시리즈를 내놨다. 이 시리즈는 출시 3주 만에 누적 판매량 250만개를 돌파하고 현재까지 500만개가 팔리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세븐일레븐도 지난달 기존 비빔밥 제품보다 양을 30%까지 늘린 ‘맛장우 곱빼기 비빔밥’을 출시했다. 도시락 양이 늘었지만, g당 단가는 오히려 낮춰 가격 부담을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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