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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진솔·겸손” 김동연 “답없는 대통령”…尹 기자회견에 극명하게 엇갈린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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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4-05-10 11:23:22 수정 : 2024-05-10 13:3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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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취임 2주년 기자회견을 두고 광역자치단체장들이 소속 정당에 따라 극명히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진솔하고 겸손했다”는 긍정적 평가를 내놨다. 반면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답이 없는 대통령’임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고 비판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왼쪽), 김동연 경기도지사

홍 시장은 10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전날 윤 대통령의 기자회견에 대해 이 같이 적은 뒤 “그래도 국민 기대에 못 미치는 건 집권 2년 간 검찰식 정치에 쌓였던 불만 때문일 것”이라고 했다. 이어 홍 시장은 “한 나라의 대통령은 적어도 20~30년 간 사회 각 분야의 다양한 경험을 쌓고 여야를 조율할 정치력을 겸비해야 한다”며 “검찰총장 퇴임 후 급박하게 정치권에 들어와 대통령이 되셨으니 아무래도 지난 2년 동안 많은 실수도 있었을 것이다. 이제부터는 잘 하실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 글에서 홍 시장은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해선 혹평을 쏟아냈다. 그는 “윤 대통령은 부득이하게 받아들여 모시고 있지만 한동훈은 용서하기 어렵다”며 “내가 최근 한동훈의 잘못을 미리 지적하는 것은 지난 (대통령선거 당시) 윤석열 후보와의 경선때 저질렀던 잘못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함”이라고 주장했다.

 

홍 시장은 “당시 민심에서는 (내가) 10%(포인트) 이상 앞섰으나 당심에서 참패하는 바람에 후보 자리를 내줬던 것인데, 또 다시 ‘갑툭튀’가 나타나 대한민국을 다시 혼란스럽게 하면 안 된다는 판단에 따라 한동훈의 잘못과 무능을 미리 국민과 당원들에게 알리고 있다”며 “그에 따라 내가 받을 오해와 상처는 각오하고 지적하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홍 시장은 “한동훈이 문재인(전 대통령) 지시로 우리를 궤멸시킨 ‘국정농단’ 사건의 참상을 나는 지금도 잊지 않고 있다”며 “더 이상 배알도 없는 정당, 그렇게 모질게 당하고도 속도 없이 맹종하는 정당이 되어선 안 된다”고 역설했다.

 

국제 교류협력 강화와 해외투자 유치를 위해 미국을 방문 중인 김 지사는 이날 SNS 게시글에서 윤 대통령의 기자회견을 놓고 “사오정 기자회견”이라며 혹평을 쏟아냈다. 그는 “국민과 맞서려는 대통령에게 더 이상 인내심을 보여줄 국민은 없다”며 “김건희·채 상병 특검은 야당의 정치공세가 아니다.

국민 3분의 2가 지지하는 ‘국민 특검’ 요구다. 대통령이 결자해지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지사는 “지금 대한민국의 현실은 결코 한가하지 않다. 냉엄한 국제현실에 대한민국이 더 쪼그라들지 않을까 걱정”이라며 “국정 기조를 근본부터 완전히 탈바꿈하라”고 요구했다. 김 지사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홍 시장은 국민의힘 소속이다.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 아시아포럼21 제공

광역단체장은 아니지만 홍 시장과 같은 국민의힘 소속이자 대선 경선에서 함께 경쟁했던 유승민 전 의원은 전날 SNS를 통해 “윤 대통령의 담화문과 기자회견을 보면서 갑갑하고 답답했다”고 하는 등 상반된 평가를 내렸다. 유 전 의원은 “(윤 대통령의 회견에는 4·10) 총선 참패에서 어떤 교훈을 깨달았고 앞으로 어떻게 변화할 것인지가 없었다”며 “대통령에게는 총선 참패 이전이나 이후나 똑같은 세상인 모양”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윤 대통령의 특검 거부 시사 등을 질타하며 “민생경제도 새로운 정책 없이 그저 ‘지난 2년 간 해왔던 그대로 하겠다’ 뿐”이라면서 “여론에 떠밀려 마지못해 야당 대표를 만나고 하나마나한 기자회견을 한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유 전 의원은 “(윤 대통령이) 중요한 질문에는 동문서답하고, 이걸 보고 있어야 하나 또 실망하는 국민들이 많으시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진심으로 반성하고 성찰하고 남은 3년의 임기를 이 나라와 국민을 위해 무엇을 어떻게 하겠다는 생각이 없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대통령이 변하지 않아도 그럴수록 당은 더 철저하게 변화와 혁신의 길로 나아가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함께 망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주영 기자 buen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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