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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경계선 지능 한부모 약 4만명… 市, 양육 지원체계 가동 [오늘, 특별시]

, 오늘, 특별시

입력 : 2024-05-08 22:58:44 수정 : 2024-05-08 22:5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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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지능 못 미친 ‘느린 학습자’
전문 코디 일 대 일 가정방문 등
맞춤 솔루션 제공… 전국서 최초
기업 ‘채용 연계’ 등 자립 지원도

‘느린 학습자’로도 불리는 경계선 지능인 중 나 홀로 자녀를 키우는 한부모가족을 위해 서울시가 양육 지원체계를 가동한다. 그동안 경계선 지능인과 한부모가족에 대한 각각의 지원은 있었지만, 경계선 지능인의 자녀 양육에 초점을 맞춘 지원은 이번이 전국 최초라고 시는 강조했다.

 

서울시청 청사 전경. 뉴시스

시는 ‘한부모가족의 날’(5월10일)을 이틀 앞둔 8일 ‘서울시 경계선 지능 한부모·자녀 지원체계’를 가동한다고 밝혔다. 경계선 지능인은 지능지수(IQ)가 71∼84로, 지적장애(IQ 70 이하)에 해당하지는 않지만, 평균 지능엔 못 미쳐 일상생활에서 적잖은 어려움을 겪는다. 특히 홀로 아이를 키울 경우 의도치 않은 부주의나 판단 미흡으로 아이의 안전이 위협받을 수 있다고 시는 부연했다.

 

서울의 한부모가정은 28만5878가구다. 이 중 경계선 지능 한부모는 4만여명으로 추산된다. 시는 우선 경계선 지능인 한부모를 발굴하고 지원하기 위한 전담 창구로 서울시한부모가족지원센터 내 통합지원단을 신설한다. 경계선 지능인은 성인기 이후 심리상담 등을 통해 뒤늦게 자각하거나 자신이 경계선 지능인 범주에 있다는 점을 모르는 채 지내는 경우가 많아 발굴이 필요하다.

 

아울러 시는 경계선 지능인으로 판정받은 한부모를 대상으로 가구별 사정, 당사자의 양육 의지, 전문가 의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맞춤 솔루션을 제공한다. 이를 위해 전문가 5명 안팎으로 구성된 사례관리위원회를 운영한다. 경계선 지능 한부모가 직접 양육을 희망하는 경우, 전문 코디네이터가 1대 1 가정방문을 통해 사회보장제도 연계 등 각종 지원과 모니터링 역할을 맡는다.

 

일시적으로 주거와 생계 도움이 필요한 경우 한부모가족복지시설로 연계한다. 부득이한 사정으로 자녀를 직접 양육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면 가정위탁 또는 아동복지시설에 연계한다.

 

자녀의 발달 지연이 우려될 때는 서울아이발달지원센터 등 전문기관의 개입을 통해 균형성장을 지원한다. 민간기업과 협업해 경계선 지능인 적합 직무를 개발하고 채용을 연계하는 등 자립도 지원할 방침이다. 김선순 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사각지대로 남아있던 경계선 지능 한부모에 대한 지원을 시작하는 동시에 약자와의 동행을 위한 사회안전망을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주영 기자 buen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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