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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참전 美 노병, 73년만에 퍼플하트 훈장

입력 : 2024-04-29 21:54:38 수정 : 2024-04-29 22:3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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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세 메이어, 전투 중 파편 박혀
2023년 심사탈락… 뒤늦게 수훈

6·25전쟁에 참전한 96세의 노병 얼 메이어(사진)가 퍼플하트(Purple Heart) 훈장을 받게 됐다.

1951년 6월 전투 도중 왼쪽 허벅지에 박격포 파편을 맞은 지 무려 73년 만이다. 메이어의 박격포 파편은 신경에 가까이 박혀 제거하지 못하고 평생을 함께했다.

메이어는 1952년 명예제대한 뒤 지상전투 최일선에 참여한 군인에게 수여하는 전투보병휘장(Combat Infantryman Badge)과 2차대전 때 상선단 소속 군인들에게 수여된 의회 명예황금훈장(Congressional Gold Medal)을 받았지만 퍼플하트는 훈장 수여는 최종 거절 통보를 받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다. 메이어는 딸들의 권유를 받아 뒤늦게 퍼플하트 훈장을 신청했지만 의료 기록 부족 등 입증 서류 부족을 이유로 미 육군으로부터 지난해 4월 거절 통보를 받았다.

메이어는 지난해 9월 미 국방부와 육군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메이어 측 변호사는 과거 유사한 경우에 퍼플하트를 수여한 사례가 있으며, 수훈 결정을 의무기록에만 의존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법원은 육군에 재검토를 요청했고, 육군은 메이어에 대한 퍼플하트 수여를 결정했다. 퍼플하트 훈장은 미군으로 복무하다 사망하거나(추서) 다친 사람에게 미국 대통령이 수여하는 훈장이다.


워싱턴=박영준 특파원 yj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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