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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민주노총 탈퇴 강요’ 허영인 SPC 회장 구속 기소

입력 : 2024-04-21 15:00:00 수정 : 2024-04-21 13:3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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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그룹 글로벌 사업 확장 차질 불가피

파리바게뜨 제빵기사들에게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탈퇴를 강요하도록 지시한 혐의로 구속된 허영인 SPC 회장(74)이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3부(부장검사 임삼빈)는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위반 혐의를 받는 허 회장을 이날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허영인 SPC그룹 회장. 연합뉴스

검찰은 전·현직 임원과 노조 관계자 등 총 16명, 피비파트너즈 법인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허 회장과 황 대표 등은 2021년 2월~2022년 7월 민주노총 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화섬노조) 파리바게뜨지회 조합원 총 570여명을 상대로 노조 탈퇴를 종용하거나 승진 인사에서 불이익을 주는 형태로 부당노동행위를 지시한 혐의를 받는다.

 

2019년 7월 파리바게뜨 지회장의 근로자 대표 지위를 상실시키기 위해 피비파트너즈 노무 총괄 전무 정 모 씨와 공모해 한국노총 산하 피비파트너즈노조의 조합원 모집 활동을 지원한 혐의도 있다.

 

피비파트너즈 측은 노조 탈퇴 작업에 활용할 수 있도록 제빵기사들의 근무지 등 개인정보를 한국노총 소속 노조위원장에게 제공하기도 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이에 대해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도 적용했다.

 

검찰 관계자는 “허 회장은 그룹 전체를 총괄하며 노조에 대한 대응방안을 최종 결정·지시하는 한편, 노조 탈퇴 현황과 국회·언론대응 상황을 수시로 보고받는 등 본건 범행을 주도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허 회장이 구속기소 되면서 SPC그룹은 경영진 공백 사태를 맞게 됐다. 황종복 SPC대표이사는 지난달 4일 구속기소됐다.

 

황 대표에 이어 허 회장까지 구속 되면서 올해를 유럽·동남아·중동 등 베이커리 사업의 해외 진출 원년으로 삼으려던 SPC그룹의 사업 계획에도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SPC 파리바게뜨는 2004년 중국을 시작으로 미국, 프랑스, 영국, 캐나다, 싱가포르, 베트남,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10개국에 550여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K-베이커리 열풍이 불기 시작해 동남아, 유럽, 북미 등에서 인기가 높아지는 상황에서 경영진의 부재는 자칫 사업의 큰 차질을 줄 수 있다”며 “특히 전국에 총 6000여개의 가맹점들이 오너의 사법 리스크로 피해가 커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김기환 기자 k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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