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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해진 애플 “중고 부품으로도 수리 가능”…아이폰15부터 수리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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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4-04-12 15:40:53 수정 : 2024-04-12 15:4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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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올가을부터 중고 부품으로도 아이폰 일부 기종 수리 가능”
아이폰15부터 수리비용 줄어들 것으로 전망…‘액티베이션 락’ 기능 적용
애플의 '아이폰15'. 애플 홈페이지 캡처

 

올가을부터 새 정품이 아닌 중고 부품으로도 아이폰 일부 기종을 수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11일(현지시각) 고객이 아이폰을 직접 수리하거나 외부 수리업체 등에 맡길 때 중고 부품을 활용할 수 있도록 수리 프로세스를 개선했다고 밝혔는데, 이는 아이폰15 이상 모델의 디스플레이·배터리·카메라와 향후 출시될 생체인식센서에 적용된다. 이에 따라 아이폰 수리비용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애플은 이용자가 아이폰을 직접 수리할 때 ‘부품 페어링’을 기초로 새로운 정품을 통해 수리할 수 있도록 했다. 이 때문에 이용자는 기기의 일련번호와 일치하는 새 부품을 이용해야만 했고, 중고 부품이나 비슷하지만 다른 부품을 사용할 때 “새롭게 설치한 부품을 확인할 수 없다”는 알림을 접했다. 이에 일부 기능은 부품을 교체해도 아예 작동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애플은 이날 중고 부품에 대한 기존의 알림을 없애고, 이용자가 수리점에서 부품을 주문할 때 기기의 일련번호를 제공하지 않아도 된다고 설명했다.

 

애플은 도난당한 아이폰의 부품으로 기기 수리를 하지 못하도록 막는 ‘액티베이션 락’ 기능을 부품까지 확장하기로 했는데, 애플은 “기기를 도난당했을 때 기기의 암호를 모르면 어떤 기능도 사용할 수 없는 ‘액티베이션 락’ 기능이 적용된 기기의 부품으로 수리할 경우 부품 기능이 제한된다”고 했다.

 

애플의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수석 부사장인 존 테너스는 “수리 프로그램의 확장으로 고객들에게 더 많은 선택권과 편의성을 제공하고, 제품과 부품의 수명을 연장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한편 애플은 지난 2월29일(현지시각) 이용자가 기기의 일부 고장을 스스로 수리하는 ‘셀프 수리’ 프로그램을 최신 칩(M3)을 탑재한 맥북 프로와 아이맥으로 확대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셀프 수리’는 아이폰이 고장 났을 때 이용자가 스스로 이를 수리할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으로, 애플이 순정품 부품과 수리 도구를 제공한다. 그동안 ‘셀프 수리’는 애플의 아이폰과 노트북·데스크톱 브랜드인 맥의 구형 모델에 적용됐다. 하지만 애플은 이를 지난 2023년 10월에 출시된 M3 칩을 적용한 전문가용 노트북 맥북 프로와 일체형 데스크톱 PC인 아이맥에도 적용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애플은 “‘셀프 수리’ 프로그램이 기기의 수명을 연장하는 데 도움을 준다. 이는 이용자에게도, 지구에도 좋은 일”이라고 했다.

 

그동안 애플은 아이폰 등 자체 기기의 수리에 관해 엄격했다. 아이폰을 공인 인증 업체가 아닌 사설 업체에서 수리했다는 기록만 있어도 보증 기간 내 부품 교환이나 수리를 거부했다.

 

애플의 ‘셀프 수리’ 확대, 중고 부품으로도 아이폰 수리를 가능하게 한 조치는 그간 엄격했던 정책으로 인해 쌓였던 고객의 불만과 불편함을 덜어 기존 고객을 충성 고객으로 만들려는 움직임으로 보인다.


백진호 온라인 뉴스 기자 kpio99@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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