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정부 청와대 행정관 출신
김 “변화 선택한 주민께 감사”
울산 동구에서 ‘568표차’로 첫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금배지를 손에 쥐었다. 주인공은 김태선(44) 당선자이다.
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김 당선자의 득표율은 45.88%(3만8474표)이다. 현역 의원인 국민의힘 권명호 후보는 45.2%(3만7906표), 노동당 이장우 후보는 8.9%(7465표)를 얻는 데 그쳤다. 지상파 3사(KBS·MBC·SBS) 출구조사 결과에선 김 당선자가 44.5%로, 46.2%인 권 후보에 뒤지는 것으로 나왔지만 개표 후 역전됐다.

김 당선자는 “변화를 선택하신 주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정부가 오직 국민을 위해 일하도록 잘 견제하고 좋은 대안을 내놓을 수 있는 정치를 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울산 동구는 울산 6개 선거구 중 민주당이 유일하게 ‘우세’ 지역이라고 평가한 곳이다. 그러나 야권 단일화에 실패하면서 판세를 가늠하기 어려웠다. 여권 후보 1명과 야권 후보 2명이 경쟁하는 구도가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21대 총선처럼 야권 분열로 권 후보가 재선할 수 있다는 예측이 나왔다.
김 당선자는 노란봉투법 재추진, 지방소멸을 막기 위한 특별법 개정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수도권과 지방이 하나로 묶여 있는 현재의 특별법으로는 울산 동구의 지방소멸을 막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의정 활동을 하겠다”면서 “하청 노동자들의 실질임금 인상과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을 위한 정치권의 노력이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울산에서 태어나 동구 현대고등학교를 나온 김 당선자는 2009년 민주당 중앙당 대변인을 맡았다. 2018년 문재인정부 청와대 행정관, 2020년 울산시 정무수석비서관을 역임했다. 지난 21대 총선에서 울산 동구에 출마했지만 낙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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