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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총선 전날까지 재판行… 유동규와 ‘대장동 배임’ 공방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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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4-04-09 20:14:43 수정 : 2024-04-09 20: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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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공식 선거운동 기간 동안 총 사흘 법정 출석

柳 “위례 개발 진행안 李 승인”
李측 柳 진술 신빙성 문제삼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총선 하루 전 대장동 재판에 출석했다. 이날 증인으로 나온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공사) 기획본부장은 성남시장이던 이 대표가 자신의 선거를 위해 민간업자들과 결탁했다고 주장했고, 이 대표 측은 유씨 진술의 신빙성을 문제 삼으며 다퉜다.

서울중앙지법 형사33부(재판장 김동현)는 9일 이 대표와 정진상 전 당대표 정무조정실장의 ‘대장동·위례·백현동·성남FC 사건’ 공판기일을 진행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대장동 배임 및 성남FC 뇌물 의혹 사건 1심 20차 공판 출석에 앞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이 대표는 당초 재판부에 선거일 이후로 선거기일을 잡아달라고 거듭 요청해왔다. 선거 일정을 이유로 무단으로 지각하거나 불출석하기도 하자 재판부가 구인장을 발부할 수 있다며 경고하는 일도 있었다. 이후 재판에 ‘개근’한 이 대표는 2주간의 총선 공식 선거운동 기간(3월28일~4월8일) 동안 총 사흘을 법정에 출석했다.

이날 증인으로 나선 유씨는 공사 설립을 준비하던 2013년 성남시의 개발 사업을 이듬해 지방선거를 위해 활용해야 했다고 증언했다. 당시는 이 대표가 이듬해 성남시장 선거에서 재선을 준비하던 때다.

유씨는 남욱 변호사 등 민간업자에게 위례신도시 개발 진행방안을 건네받았고, 이 대표 역시 이를 승인했다고 주장했다. 민간업자의 방식대로라면 지방선거 이전에 위례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해 이 대표의 업적으로 활용할 수 있었다는 점이 주요했다고도 설명했다.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 연합뉴스

유씨는 이 대표 측 변호인이 자신이 검찰 조사에서 진술을 번복한 것을 문제 삼자 언성을 높이며 다투기도 했다. 이 대표 측 변호인은 유씨에게 “(유씨가 석방된) 2022년 10월쯤 증인은 전반적으로 건강상태가 안 좋았냐”고 물은 뒤 “구속된 뒤 검찰과 딜을 했다는 언론 보도는 사실이냐”고 추궁했다.

이에 유씨는 “얼토당토않은 것을 보도라고 한 게 많다”며 “(해당 언론사는) 이재명하고 친하니까 어떻게 썼는지 모르겠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사람을 모욕하지 말라”고 언성을 높이기도 했다.


이종민 기자 jngm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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