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인 김어준 씨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차렷, 절"이라고 말하자 더불어민주당의 이언주·안귀령·전현희 후보가 일제히 절을 하는 모습이 뒤늦게 알려져 온라인상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9일 정치권에 따르면 지난달 15일 민주당 여성 후보인 이언주·안귀령·전현희 후보는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했다.
인터뷰가 마무리된 후 김어준씨가 인터뷰하면서 "차렷 경례 한번 해주세요"라고 주문했고 이들 중 한 명이 객석을 향해 절을 하겠다는 의사를 표시했다.
김 씨는 "무슨 절까지 (하냐)"라며 처음엔 만류했지만 이에 안 후보가 "절박하다"고 뜻을 굽히지 않았다. 이에 이 후보도 "후보 다 됐다"고 말했다.
이후 김 씨가 "차렷, 절"이라고 구령을 했고, 이 후보와 안 후보가 객석을 향해 절을 했다. 허리만 숙이려던 전 후보도 두 후보가 절을 하자 뒤늦게 절을 따라했다.
그는 그 모습을 지켜보면서 크게 웃었고, 계속 절을 하는 세 후보에게 "이제 그만해. 이제 들어가 주세요 제발"이라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 김부겸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은 9일 "이번에 정부·여당의 폭주에 회초리를 들지 않으시면 앞으로 2년 동안 이 나라의 운영을 어떻게 해볼 도리가 없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선거가 끝나면 앞으로 2년 동안 큰 선거가 없으니 이번 의회(22대 국회)만큼은 민주당이 1당이 되도록 만들어 달라"며 이같이 언급했다.
이어 "그래야 대통령의 국정운영 기조도 바로잡고, 주권자인 여러분이 가진 힘이 얼마나 위대한지 보여주실 수 있다"며 "민주당이 잘했다는 것은 아니지만, 이번 기회에 (정권을) 심판하자는 민주당의 주장은 충분히 이해해 달라"고 했다.
'정권 심판론'에 맞서 여당이 '정권 안정론'을 내세운 데 대해선 "지난 2년간 (국정 운영을) 안정적으로 할 형편이 안 됐나"라며 "자꾸 야당 핑계 댈 일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야당과 대화하면서 국정을 운영했다면 이렇게까지 국민 사이에 심판론이 크게 번졌겠나"라고 반문했다.
김 위원장은 여당 일각에서 범야권이 200석을 차지해 현 정부가 '식물 정부'가 되는 것을 막아 달라는 주장이 나오는 것을 두고는 "(여당의) 지나친 엄살"이라며 "(200석은) 불가능한 이야기"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막판 선거 판세와 관련해 "격전지가 더 늘어났다"며 "아직 40∼50군데는 엎치락뒤치락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가장 관심 있게 지켜보는 지역구를 꼽아 달라는 말에는 민주당 이광재 후보와 국민의힘 안철수 후보가 경쟁하는 경기 성남분당갑을 지목하며 "우리 사회 중도층의 표심을 대표하기 때문"이라고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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