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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다수 지역서 ‘골든크로스’, 여러분이 나서면 이길 것”…투표 독려

입력 : 2024-04-08 07:00:00 수정 : 2024-04-08 06:4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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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격전지 선전…막판 지지층 결집 위해 투표참여 유도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7일 대전 유성구 노은역 광장에서 열린 집중 유세에 참석해 자리에 앉기 전 이상민 유성을 후보가 앉아 있는 휠체어를 끌어주고 있다. 뉴시스

국민의힘이 지지층 결집을 위한 '골든크로스론'을 내세우고 있는 가운데 중진들은 읍소 전략에 나서고 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접전지역 다수에서 골든크로스가 발생했다고 주창하며 막판 지지층 결집에 나섰다. 이런 가운데 일부 4선인 중진 선대위원장들은 범야권 200석을 막아 달라며 자세를 낮췄다.

 

8일 뉴시스와 정치권에 따르면 한 위원장은 지난 7일 막판 맹추격을 부각했다.

 

그는 "저희 분석에 따르면 접전지역에서 골든크로스가 상당수 일어나고 있다"면서 "여러분이 나서 주셔야 한다. 나서면 이긴다"고 말했다.

 

골든크로스란 두 개의 그래프 선이 교차하는 현상을 의미한다. 골드라는 단어가 들어간 만큼 좋은 일 또는 극적인 현상을 지칭한다. 한 위원장이 발언한 골든크로스는 접전 지역에서 여당 후보자간 지지율이 우위에 올라갔다는 의미로 보여진다.

 

한 위원장은 "저희를 지지해주시고 응원해주시는 분은 역시 본투표다. 절대적으로 나와달라. 그럼 이긴다"면서 "지금 골든크로스, 저희 분석에 따르면 이어지고 있다. 기죽지 말고 나가달라"고 목소리를 냈다.

 

국민의힘 선대위원장들은 기자회견을 개헌선저지와 과반의석을 달라고 호소했다. 읍소작전을 편 것이다.

 

국민의힘 강원 선대위원장을 맡고 있는 권성동 강원 강릉 후보는 전날 국회 소통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야당 세력은 극단주의자들의 연합체이며 막을 수 있는 현실적 대안은 오직 국민의힘 밖에 없다"면서 유권자들에게 "과반의석을 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현재 총선 판세가 심상치 않다"면서 "민주당을 비롯한 야권 연합이 과반은 물론이고 개헌 저지선을 돌파할 수 있다는 분석까지 나오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지난 2년 정부·여당이 모든 것을 잘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분명히 부족한 부분이 있었다"면서 "국정에 난맥이 발생했을 때 상세하게 설명하고 이해를 구하려는 자세가 부족했고, 정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국민과의 소통도 부족했다. 정책의 구체성에서 신중하지 못한 점도 있다"고 했다.

 

이어 "정부·여당이 비판받는 이유 중 상당수는 국정에 임하는 태도의 문제라는 지적에 고개를 숙일 수밖에 없다"며 "집권 여당 첫 원내대표로서 막중한 책임을 통감한다"고 읍소했다.

 

한편 여야는 아직까지 표심을 정하지 못한 '부동층' 공략에 주력하는 모양새다. 사전투표 투표율이 높았지만 마음을 정하지 못한 부동층은 본투표에 가서야 후보를 선택할 것으로 예상된다. 남은 사흘 동안 이들이 누구를 선택하느냐에 따라 지역구 당선자의 얼굴은 달라진다.

 

뉴스1과 정치권에 따르면 22대 총선 사전투표율은 31.28%를 기록했다. 사전투표 실시 역대 총선 사상 최고치다. 사전투표에 나선 이들은 특정 정당을 적극 지지하는 유권자일 가능성이 크다.

 

여야는 이처럼 높은 투표율이 자신들에게 유리하다며 여론을 조성하는 동시에, 아직 어느 당에 투표할 지 마음을 정하지 못한 부동층 공략에 주력하고 있다.

 

이번 총선에서 아직 표심을 정하지 못한 부동층이 최대 619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온 바 있다. 3일 여론조사기관 리서치앤리서치가 동아일보 의뢰로 지난달 28~29일 전국 성인 100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보면 14.0%가 투표할 후보를 정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이번 총선 유권자가 총 4425만 1919명임을 고려하면 부동층 유권자가 619만 명에 이르는 셈이다. 앞선 여론조사에서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인 격전지의 경우 부동층 표심에 따라 승패가 갈릴 수 있다.

 

기사에 언급된 조사는 무선전화 면접 100% 방식으로 이뤄졌으며 응답률은 9.3%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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