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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왕실의 명검 ‘사진검’…문경서 10일 재탄생

입력 : 2024-04-07 11:11:58 수정 : 2024-04-07 11: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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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선 장인, 사진검 22자루 제작
일제강점기 사라진 제작 방법 복원

12년을 주기로 까다로운 조건에서 만들어진다는 조선의 왕실 명검인 ‘사진검(四辰劍)’이 경북 문경 고려왕검연구소의 이상선 명인의 손에서 다시 태어난다.

 

사진검. 문경시 제공

7일 문경시에 따르면 조선 대표 도검 중 하나인 사진검은 중국과 일본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우리나라만의 특별한 칼이다. 용을 상징하는 진(辰)자가 들어간 때에 제작된 주술적 목적의 칼이다.

 

이 검은 인검과 함께 조선 왕실에서 일정한 자격을 갖추고 특정한 의식을 거쳐 선정된 장인에 의해서만 제작됐다. 하지만 일제강점기에 사진검은 제작 방법은 거의 사라졌다.

 

이상선 장인은 전통검을 복원하는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이 장인은 2007년 고용노동부 전통야철 도검부문 기능전승자과 2018년 경상북도 금속공예 최고장인으로 선정된 바 있다.

 

이 장인은 갑진년, 무진월(4월), 갑진일(10일), 진시(오전 7~9시)에 사진검 22자루를 제작한다. 단조와 연마를 거친 검신을 진시에 수만 번 담금질하고, 검자루에 조각과 상감 작업을 거쳐 사진검을 완성한다.

 

문경시 관계자는 “전통 도검 기술을 복원하고 전승하는 등 전통문화의 맥을 이을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문경=배소영 기자 sos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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