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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단 0.73% 차이로 나라 운명 갈려” [4·10 총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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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4-04-04 18:26:40 수정 : 2024-04-04 22: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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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울산·대구 등 험지 공략

“박빙 지역서 지면 국힘이 과반 돼
여론조사 외면하라” 지지층 규합
“사람 잘 써, 공천 잘했다” 자찬도

장예찬 인근서 “李, 법카 사과하라”
유세장 양측 지지자 한때 몸싸움

“우리는 경험하지 않았습니까. 단 0.73%(포인트) 차이로 이 나라 운명이 갈렸다는 것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22대 총선 사전투표를 하루 앞둔 4일 보수 강세 지역으로 평가받는 영남권을 두루 순회하며 시민들에게 이같이 호소했다. 2년 전 대선에서 윤석열 대통령에게 간발의 차로 석패했던 아픈 기억까지 소환하며 막판 지지층 규합에 나선 것이다.

부산 시민공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4일 부산 부산진구 부산시민공원 인근에서 서은숙 부산진갑 후보 지원유세를 하고 있다. 부산=뉴스1

지난 대선 당시 ‘삼나구’(3표가 나라 구한다) 캠페인을 주도했던 이 대표는 “지금의 선거 결과는 누구도 예측하기 어렵다. 여론조사는 앞으로 완전히 외면하라”고 했다. 그는 “중요한 건 ‘투표하면 이긴다’, ‘포기하면 진다’ 두 가지다”라며 “박빙 지역에서 국민의힘이 승리, 민주당이 패배해서 그들이 과반 의석을 차지하는 순간에 입법까지 좌우해서 온갖 법을 개악시킬 것이고, 개혁 입법을 막을 것이고, 국회에 유일하게 남은 국정감시 견제 세력이 제 기능을 못 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그간 재판 출석 등 일정상 서울과 인천지역으로 보폭이 제한됐던 이 대표는 전날 제주 및 경남 일대를 돈 여세를 몰아 이날은 부산 중구와 영도구, 부산진구를 비롯해 울산과 대구까지 종횡무진을 이어가며 10개 유세 일정을 소화하는 강행군을 펼쳤다. 유세의 초점은 정권 심판론의 불씨를 키우는 데 맞춰졌다.

 

이 대표는 국민의힘 내에서 총선 위기론이 터져나온 것에 대해 “드디어 무릎을 꿇고 국민들에게 눈물을 보이면서 읍소하기 시작했다”며 “잘못하면 권력을 잃을 수 있다는 것을 깨닫는 날인 4월10일(본투표일)은 국민이 국민을 거역하는 정권을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통보하는 날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4일 부산 수영구를 찾아 유동철 후보 지지 유세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대표는 지지자들에게 50개 지역구 판세가 박빙이라고 설명하며 “국민의힘이 과반 의석을 차지할 수도 있다”고 경각심을 일으켰다. 이 대표는 “그들이 무릎 꿇고, 큰절 하고, 눈물 흘리고, 혈서를 쓰면서 ‘잘못했다. 앞으로 잘하겠다’고 할지라도 지금까지의 잘못에 대해 엄정하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했다. “엎드려 절하는 사과쇼에 넘어가선 안 된다”고도 했다.

 

‘친명횡재 비명횡사’ 공천 내분을 무색하게 하는 듯한 발언도 했다. 이 대표는 “제가 나름 사람 잘 골라 쓰는 편이다. 사실 이번 공천도 잘하지 않았나”라며 “정당 대표가 할 수 있는 일 중 가장 중요한 게 공천”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을 겨냥해선 “누구 근처엔 쓸 만한 사람이 없다”라며 “파 한 뿌리에 875원 이런 얘기 하는 사람밖에 없다”고 했다. 이 과정에서 윤 대통령을 ‘벌거벗은 임금님’에 비유했다.

 

이 대표는 부산역광장에서 투표 독려 행사 중 한 시민으로부터 기습적으로 큰절을 받고 당황하며 만류하다 맞절을 했다.

 

부산 수영구 유세에선 국민의힘을 탈당하고 무소속 출마한 장예찬 후보로부터 뜻밖의 공세를 받기도 했다. 장 후보는 이 대표의 유세 현장 인근 길 건너편에서 이른바 경기도청 법인카드 의혹을 거론하며 “사과하라”고 반복해서 외쳤다. 이 대표는 “저게 장 후보의 품격 같다”라며 “참 못됐네. 이런 걸 선거방해죄라고 한다. 민주시민 여러분, 반응하지 말자. 귀엽게 봐주자”고 했다. 두 후보가 거리를 두고 확성장치로 ‘장군, 멍군’하는 사이 양측 지지자 일부는 한데 엉켜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울산에선 연설을 마친 이 대표를 향해 한 남성이 접근하려다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20대 후반으로 지적장애가 있는 것으로 전해진 해당 남성에게 범죄 혐의점이 없다고 보고 귀가 조치했다.


배민영 기자, 부산=구윤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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