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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 88.2%, 배 87.8% ‘역대 최고’…물가 3.1% 유지했지만 과실 ‘고공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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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4-04-02 09:05:36 수정 : 2024-04-02 09: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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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과실 가격 상승폭이 40%대를 지속하고, 석유류 가격이 상승 전환하며 3월 소비자물가가 전년 동월 대비 3.1% 올랐다. 전체 물가 상승폭은 2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지만 사과가 역대 최대 상승폭(88.2%)을 기록한 데다 공공요금 등 여타 품목에 영향을 크게 미치는 석유류가 14개월 만에 상승 전환해 물가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서울 한 대형마트에 진열된 사과와 배. 연합뉴스

통계청이 2일 발표한 ‘3월 소비자물가 동향’을 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3.94(2020년=100)로 전년 동월 대비 3.1% 상승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0월 3.8%에서 11월 3.3%, 12월 3.2%, 올해 1월 2.8%로 내려갔지만 2월 3.1%로 상승 전환한 바 있다.

 

지난달 물가 상승은 농축수산물과 석유류가 견인했다. 우선 농축수산물은 전년 동월보다 11.7% 오르며 전월(11.4%)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농산물이 20.5% 올라 2월에 이어 20%대를 기록했다. 가격이 상승한 품목을 보면 사과가 88.2%을 기록하며 2월(71.0%)보다 오름폭이 커졌다. 사과는 통계 작성이 시작된 1980년 1월 이후 역대 최고 상승폭이다. 배도 87.8% 상승하며 1975년 1월 이후 가장 많이 올랐다. 사과와 배는 2월과 비교해도 각각 7.8%, 12.6% 올랐다. 또 귤(68.4%), 토마토(36.1%), 파(23.4%) 등도 고공행진을 지속했다.

 

국제 유가 불안이 영향을 미치면서 석유류 가격도 1.2% 올랐다. 석유류가 전년 동월 대비 오른 건 지난해 4월 4.1%를 기록한 이후 14개월 만이다. 석유류의 전체 물가 상승폭에 대한 기여도는 2월 –0.06%포인트에서 3월 0.05%포인트로 확대됐다. 석유류가 상승한 탓에 공업제품 상승폭도 2월 2.1%에서 3월 2.2%로 소폭 커졌다.

 

구입 빈도가 높고 지출비중이 높아 소비자들이 가격 변동을 민감하게 느끼는 144개 품목으로 작성하는 생활물가지수는 전년 동월보다 3.8% 올랐다. 신선식품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19.5% 상승했는데 신선과실이 40.9% 올랐다. 신선과실은 2월(41.2%)에 이어 2개월 연속 40% 상승폭을 기록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근원물가인 식료품 및 에너지제외지수 2.4% 상승하며 2월(2.5%)보다 오름폭이 줄며 하락했다. 공미숙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사과와 배는 전월과 비교해도 올랐고, 전년 가격이 낮았던 기저효과도 작용했다”면서 “물가 기여도를 보면 석유류가 많이 올랐기 때문에 석유류가 전체적으로 (물가를) 끌어올렸다”고 말했다. 


세종=이희경 기자 hjhk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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