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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무 살 된 KTX, 10억5000만명 싣고 달렸다…지구 1만6150바퀴 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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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4-03-31 13:07:24 수정 : 2024-03-31 13: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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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적 이용객 10억5000만명. 하루 평균 운행횟수 369회. 총 운행거리 6억4581만㎞.’

 

이는 지난 2004년 4월 1일 첫 운행을 시작한 고속철도(KTX)가 남긴 기록이다. KTX의 이용객은 개통 20년을 맞는 올해 4월 1일 기준 총 10억50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 한 명당 스무 번 이상 KTX를 탄 셈이다.

 

2024년 상반기에 운행되는 새로운 동력분산식 고속열차 EMU-320. 코레일 제공

◆150㎞→300㎞ 속도 혁명

 

31일 한국철도공사(코레일)에 따르면 20년 전 국내에 속도 혁명을 일으키며 등장한 KTX는 교통뿐 아니라 경제와 사회 전반의 패러다임 전환을 주도하며 일상과 문화를 바꿨다.

 

KTX가 운행을 시작하며 우리나라 간선철도망의 최고속도는 300㎞로 두 배 증가했다. 시간과 공간의 경계가 허물어지며 전국이 반나절 생활권으로 묶였다. 지역 간 교류와 경제성장을 가속화하는데도 역할을 했다.

 

2004년 개통 첫해 경부, 호남 2개 노선 20개역에만 다니던 KTX는 2024년 현재 전국 8개 노선의 69개역에서 이용할 수 있다.

 

코레일은 2004년 경부선(서울~부산), 호남선(용산~목포)을 시작으로 2011년 전라선(용산~여수엑스포), 2017년 강릉선(서울~강릉), 2021년 중앙선(청량리~안동), 중부내륙선(부발~충주) 등을 차례로 개통하면서 KTX 운행을 확대해 왔다. 지난해 말에는 중앙선을 서울역까지, 중부내륙선은 판교역까지 연장했다. 

 

하루 평균 운행횟수는 토요일 기준 369회로, 개통 초기 142회에 비해 세 배 가까이 늘었다.

 

KTX 운행지역이 확대되면서 국내 중장거리 이동은 고속철도 중심으로 재편됐다. 수도권-대구 구간의 철도 수송분담률은 2003년 12%에 불과했지만, 2012년은 60%로 성장했다. 반면 같은 구간 항공 수송분담률은 2003년 11%에서 2012년엔 1% 떨어졌다.

 

KTX는 지역 간 통행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였다. 서울에서 아침을 먹고 KTX를 타면 부산(2시간 23분), 목포(2시간 27분), 강릉(1시간 49분), 안동(2시간 28분) 등 국내 어디든 점심식사 전에 도착할 수 있다. 국토교통부는 KTX로 단축된 시간가치를 1년에 약 2조6000억원으로 추산했다. 

 

KTX의 세 번째 버전인 '이음'. 코레일 제공

◆20년 동안 지구 1만6150바퀴 돌았다

 

지난 20년간 누적 KTX 이용객은 10억5000만명을 넘어섰다. 지난해 하루 평균 이용객은 23만명으로 개통 초기 7만명보다 3배 이상 늘었다. 연간 이용객은 개통 첫 해 2000만명에서 지난해 기준 8400만명을 돌파했고, 올해는 89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하루 이용객이 가장 많은 역은 서울역(9만7000명)으로, 2004년 대비 약 2.2배 늘었다. 서울역은 경부선, 호남선, 중앙선 등 모두 7개 노선(경부·동해·경전·호남·전라·강릉·중앙선) 열차가 출발‧도착하는 역이다.

 

2004년 이후 이용객 수가 가장 많이 늘어난 역은 광명역으로, 약 5.5배 증가한 3만2000명이 타고 내린다. 2010년 운영에 들어간 오송역은 하루평균 2418명에서 지난해 2만3000명으로 약 9.5배 증가했다.

 

KTX를 가장 많이 이용하는 구간은 서울-부산으로 하루 평균 1만8000명이 타고 내린다. 개통 초 7000명 남짓 탔던 서울-대전 구간은 지난해 하루 평균 1만3000명 넘게 이용하며 두 배 가까이 늘었다.

 

그동안 KTX가 달려온 누적 운행거리는 6억4581만㎞다. 지구 둘레를 4만㎞로 환산할 경우 지구를 1만6150바퀴 도는 것과 같다. KTX를 이용한 승객의 누적 이동거리는 2634억㎞이다. 이는 지구와 태양 사이의 거리인 1억5000만㎞의 1760배에 해당한다.

 

◆상반기 1030석 고속열차 운행

 

올 상반기에는 새로운 동력분산식 고속열차인 EMU-320이 운행될 예정이다.

 

최고영업속도 320㎞/h로 제작된 차세대 친환경 고속열차로, KTX 중 가장 빠르게 달릴 수 있다. 올 상반기 2대를 시작으로 2028년까지 순차적으로 총 19대의 EMU-320이 도입된다.

 

EMU-320은 1대당 8칸(일반실 7칸, 우등실 1칸)으로 구성된다. 좌석수는 총 515석으로, KTX-이음 대비 수송효율이 약 35% 더 높다. 두 대를 연결해 복합열차로 운행할 경우 좌석은 1030석으로 늘어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사람을 싣고 달릴 수 있는 고속열차다.

 

내부 편의시설은 한층 개선됐다. 좌석 간격이 기존 KTX보다 넓고 좌석마다 별도의 창문이 있어 각자 원하는 전망을 즐길 수 있다.

 

코레일 관계자는 “KTX는 단순한 열차 이름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대표 브랜드이자 속도와 빠름의 대명사로서, 단순한 교통수단을 넘어 국민의 삶에 너무나 당연한 공기와 같은 존재가 됐다”며 “이용객 편의를 높이는 새로운 제도와 디지털 기반의 서비스 혁신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백소용 기자 swini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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