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더욱 가관? ‘아이 이럴 수가’ 했다”

전 문재인 정부에서 국가정보원장을 지낸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전남 해남완도진도 후보는 윤석열 대통령의 ‘대파 875원’ 발언을 두둔한 이수정 국민의힘 경기 수원정 후보를 향해 “모르면 가만히 계시지, 대통령 또 바보 만드나”라고 일침을 가했다.
박 후보는 지난 25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방귀 뀐 이승만 대통령께 ‘각하 속이 시원하겠습니다’라고 한 모 장관이 생각난다”고 이 후보를 저격했다.
이날 이 후보는 JTBC 유튜브 채널 <장르만 여의도>에 출연해 ‘대파 875원이면 합리적’이라고 했던 윤 대통령 발언에 관해 “대파 한 단이 아닌 한 뿌리의 가격을 고려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윤 대통령이 현장에서 (대파) 1㎏ 한 단에 875원이라고 지칭했던 것 같다’는 진행자의 말에 “875원, 그거는 한 뿌리 (가격) 얘기한 것”이라며 “당사자(대통령)한테 정확하게 물어봐야 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박 후보는 “수원시정에서 출마하신 범죄심리학 전공 교수라는 이수정 후보의 기막힌 설명”이라며 “대파를 뿌리로 파나”고 반문했다.
이어 “모르면 가만히 계시지, 대통령 또 바보 만드나”라며 “대파는 뿌리가 아니고 단이 단위”라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자신이 출마한 지역구 해남, 완도, 진도가 ‘대파의 대산지’라고 알렸다.
이어 “완도읍 5일장에서 대파 한단의 값을 물었더니 질에 따라 3000~5000원 했다”고 지적했다.
박 후보가 시장상인에 ‘대통령은 875원이라고 하시던데요’라고 묻자, 상인이 “나도 TV 봤오. 대통령이 그 모양이다요. 모르면 모른다고 하제”라고 응답했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박 후보는 “더욱 가관? 상경 KTX에서 기사 검색하다 (이 후보 발언을 접하고) ‘아이 이럴 수가’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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