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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례 투표용지 51.7cm 역대 최장… 100% 수개표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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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4-03-23 15:00:00 수정 : 2024-03-23 14:4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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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례대표 선거, 38개 정당 253명 후보
비례대표 투표용지 50㎝ 넘어
역대 최장 길이…수개표 가능

4·10 총선 후보등록이 전날 마감됐다. 46개 의석이 걸려있는 비례대표 선거에 38개 정당이 신청하면서 비례대표 선거 투표용지 길이는 51.7㎝로 역대 최장이다. 선거관리위원회가 지난해 말 도입한 신형 투표지 분류기는 34개 정당까지만 처리 가능해 이번 총선에도 100% 수개표가 불가피해졌다.

23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총선에서 38개 정당이 253명의 비례대표 국회의원 후보를 냈다. 정당 38곳에 대한 심사가 모두 완료되면 이번 총선 비례대표 투표용지는 51.7cm가 된다. 이는 지역구 후보자와 지지 정당에 각각 기표하는 정당명부식 ‘1인 2표제’가 도입된 2004년 총선 이래 가장 긴 길이다.

오는 4월10일 치러지는 22대 국회의원 선거가 19일 앞으로 다가온 22일 대구 중구 동산동 일대에 투표 참여를 독려하는 대형 홍보물이 설치돼 있다. 뉴시스

선관위가 도입한 투표지 분류기는 34개 정당 표기가 가능한 최대 46.9㎝ 길이의 투표용지까지만 처리할 수 있다. 신형 투표지 분류기 도입이 무색하게 이번 총선에서도 선관위가 완전 수개표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수개표가 이뤄질 경우 선거 당일 개표 시간도 지연될 수밖에 없다.

 

비례대표 신청 현황을 살펴보면, 이번 총선에서는 국민의힘의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가 35명으로, 가장 많은 후보를 등록했다. 국민의미래는 후보 1번에 여성 지체장애인 최보윤 변호사, 2번에 탈북민 출신 박충권 현대제철 책임연구원을 배치했다.

 

더불어민주당이 주도하는 범야권 비례대표 위성정당 더불어민주연합은 30명의 후보를 등록했다. 민주연합의 1번은 여성 시각장애인인 서미화 전 국가인권위원회 비상임위원, 2번은 위성락 전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다.

 

뒤이어 조국혁신당이 25명의 비례대표 후보를 내고, 1번에 ‘反尹 검사’로 알려진 박은정 전 법무부 감찰담당관을, 2번에 조국 대표가 배치했다. 자유통일당은 20명의 후보를 등록했다. 자유통일당 1번은 황보승희 의원, 2번은 ‘尹 40년지기’ 석동현 변호사다.

 

녹색정의당은 14명을 등록했고, 1번에 노동계를 대표해서 나순자 전 보건의료노조위원장을, 2번에는 녹생당 출 허승규 후보를 배치했다. 11명의 후보를 낸 새로운미래는 1번에 양소영 전 더불어민주당 전국대학생위원장을, 2번에 조종묵 전 소방청장을 등록했다. 개혁신당은 10명의 후보를 등록했고, 1번은 이주영 전 순천향대 천안병원 임상부교수, 2번은 천하람 변호사다.

지난 2월 2일 제22대 국회의원선거를 앞두고 서울 종로구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에서 선관위 직원들이 투표용지 수개표 실습을 하고 있다. 뉴시스

비례대표 기호는 3번 더불어민주연합, 4번 국민의미래, 5번 녹색정의당, 6번 새로운미래 순으로 투표용지 상단부터 차례로 기재될 예정이다. 이들 정당은 ‘전국 통일 기호’가 적용돼 모든 지역구 후보가 같은 기호를 쓸 수 있다. 전국 통일 기호는 지역구 의석이 5석 이상이거나 지난 총선 비례 선거 득표율이 3% 이상인 정당이 받는다. 이어 7번 개혁신당, 8번 자유통일당, 9번 조국혁신당 등순으로 투표용지에 게재된다.

 

비례대표 후보의 재산 현황을 보면, 1인당 평균 재산은 14억6612만7000원·평균 납세액은 약 1억2676만7000원이었다. 국가혁명당 허경영 후보가 481억5848만6000원으로 재산이 가장 많았다. 주요 정당별로 보면 국민의미래 후보들의 평균 재산이 20억8123만5000원으로 가장 많고, 민주연합은 14억4556만원, 개혁신당은 12억7531만원, 녹색정의당은 6억4203만5000원, 새로운미래는 6억33만원 순이다.

 

22대 총선 공식 선거운동은 차주 목요일인 28일 시작된다. 유권자들은 재외투표(3월27일~4월1일), 사전투표(4월 5~6일), 총선 당일(4월10일)에 투표할 수 있다.


김나현 기자 lapiz@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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