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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서 매니큐어 바르고 컵라면 먹어…“‘동방무례지국’ 되는 건 아닐지 걱정”

입력 : 2024-03-23 21:30:00 수정 : 2024-03-23 22:5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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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적인 예절 문제 지키지 않는 건 심각한 문제"

지하철에서 매니큐어를 바르는 승객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최근 JTBC ‘사건반장’은 지하철을 탔는데 맞은편 사람이 매니큐어를 바르고 있었다는 황당한 사연을 보도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한 여성이 지하철 의자에 앉아 매니큐어를 바르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창틀에 매니큐어 통을 올린 채 편한 자세로 손톱 관리에 열중한 모습이다.

 

사진이 촬영된 곳은 수도권의 한 지하철 안이다. 도심 한가운데, 그것도 다른 사람들이 있는 밀폐된 지하철에서 매니큐어를 바른 것이다. 다른 자리에는 사람들이 앉아 있지만 그의 옆자리는 텅 비어 있다.

 

제보자는 여성이 매니큐어를 바르기 시작하자 주변에 있던 다른 승객들이 독한 냄새 때문에 자리를 옮긴 것이라고 밝혔다.

 

이 승객은 사람들이 자신 때문에 자리를 옮기는 와중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매니큐어를 칠하는 데 집중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보자는 “옆자리가 비어서 편해지니 자세까지 바꾸더라”라며 “너무 황당해서 제보하게 됐다"고 전했다.

 

오윤성 순천향대학교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기초적인 예절 문제를 지키지 않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며 "이러다가 한국이 '동방예의지국'에서 '동방무례지국'이 되는 것은 아닐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출근길 지하철에서 비닐장갑을 낀 채 식사하는 여성에 이어 이번에는 컵라면을 먹는 민폐 승객의 모습이 포착됐다.

JTBC '사건반장'

최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만원인 지하철 2호선에서 곰탕 컵라면을 먹는 승객이 목격됐다.

 

제보자 A 씨는 "출근 시간이라 사람이 많았다. 어디선가 후루룩 소리가 들렸다. 음료수를 먹나 싶었는데 곰탕 컵라면을 들고 식사를 하고 있었다"라며 상황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지하철 문 앞에서 젓가락을 들고 컵라면을 먹는 모습이 담겼다. 지하철이 정차하는 와중에도 승객의 젓가락질은 계속됐다. 승객은 뜨거운 면을 후후 부는 소리와 내며 면치기까지 하며 식사에 열중했다.

 

앞서 지하철에서 비닐장갑을 낀 채 도시락통에 담긴 음식을 집어 먹는 여성 승객의 모습이 공개돼 이목을 끈 바 있다.

 

지하철 내 음식 섭취는 법적으로 제재할 수 없다. 다만 여행운송약관에 따르면 '다른 여객에게 불쾌감 등 피해를 주거나 불결 또는 악취로 인해 불쾌감을 줄 우려가 있는 물건을 지참한 경우'에는 제지 또는 운송 거절, 여행 도중 역 밖으로 나가게 하는 등 조처를 할 수 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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