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폭행 혐의로 1심에서 징역 4년6개월을 선고받은 브라질 축구 국가대표이자 전 FC바르셀로나 축구선수 다니 아우베스가 보석으로 풀려난다.
스페인 바르셀로나 법원은 현지시간 20일 100만 유로(우리 돈 약 14억원)의 보석금을 내는 조건 등으로 아우베스의 석방을 허가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아우베스는 지난 2022년 12월31일 바르셀로나의 한 나이트클럽 VIP 구역에서 20대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지난해 1월20일 바르셀로나 경찰은 아우베스를 체포해 교도소에 구금했다.
당시에도 아우베스는 보석을 신청했으나 스페인 검찰은 아우베스의 국적이 브라질인 점, 경제력이 상당하기 때문에 도주의 우려가 있다는 점을 들어 허가해주지 않았다.
아우베스는 조사 과정에서 진술을 여러 차례 번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처음에는 피해 여성과 일면식도 없는 사이라고 했다가, 그녀를 화장실에서 만났을 뿐 아무런 관계도 없었다고 했다가, 나중에는 피해 여성과 관계를 맺은 사실이 있지만 합의 하에 이뤄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스페인 법원은 아우베스의 증언 번복과 피해 여성의 일관된 진술 등을 종합할 때 혐의가 인정된다며 지난달 징역 4년6개월의 실형과 피해자에 대한 15만 유로(우리 돈 약 2억1700만원)의 배상을 명령했다.
징역 9년을 구형했던 검찰은 항소했다. 아우베스도 무죄를 주장하며 항소했다.
아우베스는 100만 유로의 보석금을 아직 내지 못해 곧바로 출소는 하지 못했다. 현지 언론은 네이마르의 아버지가 보석금을 지불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아우베스의 계좌가 동결됐기 때문이다.
보석 시 도주 우려를 없애기 위해 스페인 여권과 브라질 여권도 반납해야 한다. 출국금지 조치도 내려진다.
또 법원에 매주 출석해야 하며 법원의 소환에 언제든 응해야 한다.
피해자의 집과 직장 반경 1km 이내 접근이나 연락도 금지된다.
아우베스는 21세기 최고 수비수 중 한 명으로 꼽힌다. 그는 스페인 FC바르셀로나, 프랑스 파리 생제르맹, 유벤투스 등에서 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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