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나무 변의 양은 지금까지 약 7톤”
송영관 사육사가 다음 달 초 중국행을 앞두고 검역실에서 지내고 있는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의 근황을 전했다.

20일 에버랜드 주토피아 네이버 카페에 ‘푸바오의 중국 여행 준비’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이 글은 ‘송바오’, ‘작은 할부지’, ‘송정재’ 등으로 불리는 송영관 사육사가 작성했다.
송 사육사는 “개구리가 겨울잠에서 깨는 '경칩'에 이어 오늘부터 낮이 길어지기 시작하는 '춘분'을 맞이했다”며 “푸바오도 야생동물로써 계절을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송 사육사는 “지금은 (푸바오가) 한시적인 내실 생활에 집중되어 있지만 그동안의 기억으로 자신이 봄의 중앙에 들어와 있다는 것을 본능적으로 반응한다”며 “그에 따라 성체가 되었을 때 능숙하게 해내야 할 일들을 기특하게도 당당히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푸바오는 4월 초 중국 송환을 앞두고 있어 이달 3일을 끝으로 에버랜드 판다월드 방사장에 모습을 보인 뒤 검역을 위한 내실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송 사육사는 “푸바오와 함께하는 시간이 천천히 흐르면 좋겠다”면서도 “푸바오가 누릴 넓은 세상이 더 빨리 찾아왔으면 하는 마음이 공존한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어떤 마음이 푸바오의 행복을 위한 마음인지 알고 있다”며 “판다다운 봄을 맞이하고 있는 뚠빵이(푸바오)에게 오늘은 ‘넌 정말 좋은 판다야’라고 말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송 사육사는 “푸바오가 지금까지 1톤 차량 8대 이상의 대나무를 먹었고 대나무 변의 양은 지금까지 약 7톤”이라며 “과도한 정보를 드리면서 오늘의 소식을 마친다”고 전했다.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푸공주의 판생을 응원한다”, “푸바오는 사랑이야”, “건강하고 행복하길 기도할게”, “푸바오 안녕~건강해~!” 등의 댓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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