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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인 건수 반등했지만… 3년째 19만건대 ‘맴맴’

입력 : 2024-03-19 19:12:39 수정 : 2024-03-19 22:09:50
세종=이희경 기자 hjhk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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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2023년 혼인·이혼 통계

19만4000건… 12년 만에 늘어
엔데믹 인한 깜짝효과 가능성

초혼 남자 34살·여자 31.5살
10건 중 1건 ‘외국인과 결혼’

지난해 혼인 건수가 전년보다 증가한 19만4000건을 기록했다. 혼인 건수가 전년 대비 늘어난 건 12년 만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미뤘던 혼인을 진행한 점이 반등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10건 중 1건은 ‘국제결혼’으로 드러났다.

 

통계청이 19일 발표한 ‘2023년 혼인·이혼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혼인 건수는 19만4000건으로 집계돼 전년보다 1.0%(2000건) 늘었다. 혼인 건수가 전년 대비 증가한 건 2011년(0.9%) 이후 처음이다.

19일 서울 마포구 아현동 웨딩거리에서 한 시민이 웨딩드레스 앞을 지나고 있다. 연합뉴스

1996년 40만건대였던 혼인 건수는 1997년 38만9000건을 기록하며 30만건대로 내려온 뒤 등락을 거듭하다 2016년 20만건대에 진입했다. 이후 2021년 19만3000건으로 20만건을 밑돈 뒤 2022년 19만2000건을 기록하며 3년 연속 19만건대에 머물고 있다. 임영일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코로나19가 종식되면서 미뤄졌던 혼인이 2022년 하반기부터 2023년 상반기까지 전년 동월 대비로 증가해 왔다”고 설명했다.

 

혼인 연령은 높아지는 추세가 지속됐다. 지난해 평균 초혼연령은 남자 34.0세, 여자 31.5세로 1년 전보다 각각 0.3세, 0.2세 상승했다. 관련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높았다. 연령별 혼인 건수는 남녀 모두 20대 후반(25∼29세)에서 가장 많이 줄었다. 남자는 20대 후반에서 2900건(-7.8%), 여자도 20대 후반에서 3300건(-5.6%) 각각 감소했다. 지난해 인구 1000명당 혼인 건수인 조혼인율은 3.8건으로 전년(3.7건)과 비슷했다. 시도별 조혼인율은 세종(4.4건), 경기(4.0건), 인천(3.9건) 순으로 높았다.

지난해 외국인과의 혼인 건수는 2만건으로 전년보다 18.3%(3000건) 증가했다. 전체 혼인 중 외국인과의 혼인 비중은 10.2%에 달했다. 전체 혼인 건수가 2000건 증가했는데, 외국인과의 혼인 건수가 3000건 늘어난 점을 고려하면 내국인끼리의 결혼은 1000건 감소했다.

 

혼인이 출산의 선행지표라는 점에서 그 건수가 증가한 건 향후 출산 전망에 긍정적이다. 다만, 향후 혼인 증가세가 지속될지 불확실한 상황이다. 작년 7월(-5.3%), 8월(-7.0%), 9월(-12.3%), 11월(-4.4%), 12월(-11.6%) 모두 전년 동월 대비 혼인 건수는 감소했다. 코로나19로 시기를 미뤘던 예비 신혼부부들의 혼인 일정이 어느 정도 마무리됐다는 전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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