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흥행 가도를 내달리며 전국 900만 관객 동원을 눈앞에 둔 영화 ‘파묘’ 속 ‘혼(魂) 부르기’와 ‘대살굿’ 장면을 따라하는 이른바 ‘굿어롱 상영회’가 오는 30일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다.
노래를 함께 부르는 ‘싱어롱(Sing-along)’에 빗댄 표현으로 영화 속 노래를 관객들이 따라 부르는 이벤트성 상영은 종종 있지만, 영화를 보며 경문(經文) 외우는 건 다소 이례적이어서 누리꾼들 반응은 엇갈리는 분위기다.
16일 영화계에 따르면 오는 30일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되는 ‘굿어롱 상영회’에서는 영화 속 ‘대살굿’ 내용이 담긴 ‘대살굿집’이 관객들에게 제공된다. 대살굿은 원래 죽을 운명의 누군가를 대신해 동물을 죽이는 굿거리의 일종이다. CGV 홈페이지에 나온 굿어롱 상영회의 시작 시간은 오후 8시다.
이미 영화 본 관객들 사이에서 회자하는 대목 중 하나인 무속인 화림(김고은 분)의 신들린 혼 부르기와 봉길(이도현 분)의 대살굿 장면은 작품 하이라이트의 하나로 꼽아도 손색없을 정도다.
영화 배급사인 쇼박스는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자유롭게 경문 따라 부르기 OK ▲굿판에 어울리는 추임새 OK ▲박수·오열·빙의 등 다양한 리액션 OK ▲돼지띠 관객 대환영 등의 이벤트 안내 문구를 내걸고 관객들의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관객들의 발길을 끌어 모으기 위한 CGV의 또 다른 이벤트인 ‘용기천만 상영회’도 오는 24일 용산아이파크몰과 왕십리·영등포·홍대에서 열린다.
영화를 보다 몰입해 볼 수 있는 ‘콘셉트 상영’으로 당일 관객에게는 소리 차단용 이어플러그(귀마개)와 ‘파묘’의 타투 스티커 등이 제공된다.
‘굿어롱 상영회’를 보는 누리꾼들 반응은 분분하다.
‘이벤트에 진심’이라거나 ‘영화 홍보의 최고봉’이라며 해당 기획에 열띤 호응을 보내는 이도 눈에 띄지만, 노래에서 더 나아가 영화관에서 경문을 외는 게 좋은 선택인지 모르겠다는 등의 비판도 제기된다.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파묘’는 15일까지 전국 누적 관객 866만8186명을 동원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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