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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컵 직전 새벽까지 돈 걸고 카드놀이”…축구대표팀 ‘또’ 파문

입력 : 2024-03-14 08:45:51 수정 : 2024-03-14 20:4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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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협회 “게임일 뿐 도박은 아냐”…함께 한 직원은 ‘직위 해제’
서울 종로구 대한축구협회 전경. 뉴스1

 

우리나라 4강 탈락으로 끝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을 앞두고 전지훈련 중 일부 선수들과 대한축구협회 행정직원이 돈을 걸고 카드놀이를 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해당 직원은 직위 해제됐다.

 

14일 대한축구협회 등에 따르면 카타르아시안컵(1월13일~2월11일) 개막 직전인 1월3일부터 10일까지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진행한 전지훈련 중 일부 선수와 직원 A씨가 한국에서 가져온 칩을 사용해 카드놀이를 했다.

 

축구협회 조사 결과 이들은 숙소의 휴게실에서 새벽까지 칩당 1000~5000원의 돈을 걸고 카드놀이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 게임당 가장 크게 진 선수가 잃은 돈은 4만~5만원 수준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도박에 참여한 선수 인원은 4~5명으로 알려졌지만 특정되지는 않았다.

 

축구협회는 국가대표 선수들이 종종 하는 ‘게임’의 하나일 뿐, ‘도박’이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 축구협회는 소집 기간이 긴 대회에 참가할 때 선수들이 자유롭게 숙소 내에서 여가를 보낼 수 있도록 휴게실을 설치해 운영해왔다. 이번 카타르 아시안컵에서도 휴게실에 카드, 장기, 바둑, 보드게임, 플레이스테이션, 노래방 기기, 윷놀이 등이 비치돼 있었다.

 

다만 선수들의 생활을 관리해야 할 A씨가 선수 휴게실에 들어가 함께 카드놀이를 한 것은 자체 규정을 위반한 행동이라고 보고 지난달 20일 인사위원회를 열어 직위를 해제했다.

 

축구협회는 이번 도박에서 큰돈이 오가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으나, 대회 기간 중 벌어진 일이라는 점에서 사안을 엄중하게 보고 있다. 조만간 A씨와 주변 직원을 대상으로 추가 조사를 진행 후 A씨에 대한 징계를 진행할 예정이다.


김수연 기자 sooy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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