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서비스산업의 규모가 약 250조원을 돌파했다. 개발업·임대업·공인중개서비스업 등 부동산서비스산업 종사자 10명 중 7명은 50대 이상이며 남성이 여성보다 2배가량 많았다.
국토교통부가 전국에서 부동산서비스산업에 속한 4000개의 사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2022년도 부동산서비스산업 실태조사’ 결과를 8일 발표했다.

이번 공표는 국가승인통계로 지정된 후 첫 조사 결과다. 개발업, 중개업, 임대업 등 전통적인 부동산산업과 함께 신산업으로 떠오르고 있는 리츠(부동산 금융서비스업)와 프롭테크(부동산 정보제공서비스업) 등을 포괄하고 있다.
산업 전체 매출액은 약 254조원이며 이중 ‘부동산 개발업’이 약 140조원으로 55.4%를 차지했다. 이어 임대업이 약 49조8000억원(19.6%)의 실적을 기록했다.
업체당 평균 매출액은 10억2000만원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금융서비스업의 업체당 평균 매출액이 112억500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공인중개서비스업은 4800만원으로 가장 낮았다.
전체 사업체의 46.3%는 전년(2021년)보다 경영 성과가 나빠졌다고 답했다. 공인중개서비스업은 경영 성과가 나빠졌다는 답변 비율이 64.8%에 달했다. 반면 부동산 금융서비스업 종사자의 부정 평가는 12.9%로 낮은 편이었다.
전국의 부동산서비스산업 사업체는 27만7000개로 조사됐다. 이 중 공인중개서비스업이 40.1%(11만1516개)를 차지했고, 부동산 임대업이 27%(7만5159개)로 뒤를 이었다.
종사자 수는 78만3210명이며 이중 ‘부동산 관리업’이 29만4834명(37.6%), 공인중개서비스업 종사자가 17만160명(21.7%) 등의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종사자 중 50대 이상이 71.9%로 가장 많았고, 20∼30대는 11.4% 수준이었다.
특히 남성 종사자 비중이 65.7%로, 여성 종사자의 2배에 달했다. 다만 공인중개서비스업의 경우 여성 종사자 비중이 42.4%로 상대적으로 높았다.
남영우 국토교통부 토지정책관은 “이번 조사는 산업 전반을 살펴볼 수 있는 통계로, 정책 수립을 위한 기초자료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 산업에 대한 신뢰성 있는 통계를 생산하고 지속가능한 산업 발전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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