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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 근로자 임금 여성 보다 40% 이상 많아… 여전한 ‘유리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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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4-03-08 11:19:59 수정 : 2024-03-08 13:5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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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GI자산운용, 국내 주요 상장사 370곳 성평등 지표 분석
"여성 성평등 지표 일부 개선 불구 격차 지속"

국내 기업의 여성 근로자 비중은 27.7% 수준이지만 여성 임원 비중은 8.8%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남녀 급여 차이도 남성 근로자의 임금이 여성 근로자보다 40% 이상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8일 KCGI자산운용이 ESG평가사 서스틴베스트와 함께 국내 상장 주요 370개 회사를 대상으로 성평등 지표를 분석한 결과 2022년 말 기준 여성 직원 비중은 평균 27.7%로 전체 임직원의 4분의 1을 차지하고 있었다. 반면 이사회 내 여성 임원 비중은 8.8% 수준에 불과했다.

 

기업 규모별로 보면 시가총액 2조원 이상 기업에서 여성 직원은 24.1%를 차지했지만 여성 임원 수는 8.6%에 그쳤다. 시총 2조원 미만 기업의 경우 여성 직원 비중이 29.4%, 임원 내 여성 비중이 8.8%로 상대적으로 높았다.

 

여성 직원 비중은 점차 개선되는 추이를 보였다. 시총 2조원 이상 기업의 여성 직원 비중은 2020년 22.2%에서 2022년 24.1%로 늘었고, 시총 2조원 미만 기업도 여성 비중이 2020년 27.9%에서 2022년 29.4%로 증가했다. 이사회 내 여성 임원 비중도 시총 2조원 이상 기업의 경우 5.7%에서 8.6%로 시총 2조원 미만 기업에서는 7.1%에서 8.8%로 각각 개선되는 추세였다.

남녀 평균 근속연수는 시총 2조원 이상 기업에서 남성이 여성보다 3년 더 근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총 2조원 미만 기업에서는 남성이 여성보다 1.5년 더 근속했다. 이 같은 차이는 2020년과 2022년 사이 큰 변화가 없었다.

 

남녀 급여차이는 여전히 큰 수준이었다. 남성평균급여를 여성평균급여로 나눈 남녀급여비율은 시총 2조원 이상 기업이 1.55배, 시총 2조 미만 기업이 1.43배로 나타났다. 남성의 평균 급여가 여성보다 40% 이상 높은 셈이다. 특히 시총 2조원 미만 기업은 2020년 남녀급여비율이 1.41배였으나 2022년 1.43배로 격차가 더 커졌다.

자료=KCGI자산운용

서스틴베스트 관계자는 “양적인 측면의 지표는 개선되고 있으나 여성인력의 사내이사 육성 등 여성인력에 대한 장기적 관점의 기업내 성평등 제고 노력은 미흡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특히 대부분의 여성 등기임원이 사외이사로 선임되고 있으며 사내이사로 선임된 여성은 대부분 지배주주 일가인 경우가 많아 내부적인 여성인재 육성에 따른 여성 임원 수 증가가 아니라는 점이 아쉽다”고 지적했다.


안승진 기자 prod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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