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거장 10곳 추가… 2028년 개통
3월 차량 선정 후 6월 공사 발주
대전도시철도 2호선 트램(노면전차)이 오는 9월 첫 삽을 뜬다. 도시철도 2호선 기본계획 승인 28년 만이자 트램 방식 결정 10년 만이다. 개통은 2028년이다.
대전시는 총사업비 1조4782억원을 들여 완전 무가선 수소트램으로 건설한다고 5일 밝혔다. 트램 건설 사업비는 2020년 기본설계 당시 7492억원으로 추산됐으나 2022년 6월 기본설계를 마친 후엔 1조4000억원대로 대폭 늘었다. 기본설계 과정에서 사업비가 15% 이상 증액되면 총사업비관리지침에 따라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사업계획 적정성 재검토를 받아야 한다. KDI는 총사업비 변경에 따라 사업비 산정 적정성을 비롯, 트램 지하화 구간인 테미·자양고개 등에 대한 건설 공법 등 기술적 대안을 살핀 후 이달 총사업비를 확정, 통보했다.

노선 길이도 늘었다. 본선인 순환선 연장이 33.9㎞, 2개의 지선이 각각 3.9㎞, 1㎞이다. 2021년 대전역이 본노선에 포함되고, 지선인 연축지구가 혁신도시에 포함돼 노선을 조정하면서 총연장은 36.6㎞에서 38.8㎞로 2.2㎞ 길어졌다. 정거장은 기본계획 대비 35곳에서 45곳으로 10곳 많아졌다. 서대전육교와 테미고개·자양고개 등 일부 구간은 완전지하화가 추진된다.
정거장 45곳은 역마다 역사성과 이야깃거리를 담아 디자인을 다르게 적용한다. 무가선 수소 트램의 원활한 연료 확보를 위한 수소 생산기지도 구축한다. KDI는 트램 건설사업이 추진되면 생산유발효과 2조4521억원, 부가가치 유발효과 9780억원, 취업 유발효과 1만6145명 등 경제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분석했다.

시는 이달 중 2950억원 규모의 차량 제작사를 선정한 뒤 상반기 중 제작에 돌입할 예정이다. 토목·건축 등 기타 건설공사도 6월 안에 발주하고 오는 9월에는 착공에 돌입한다. 시는 기본계획 변경과 차량 발주 등에 필요한 사전 행정절차를 마무리한 상태다. 기본설계 이후 진행되는 실시설계는 현재 공정률 85%로, 다음달 중 완료될 예정이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공사 중 차량 혼잡 등에 따른 교통 수요대책 등을 수립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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