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골이지만 올 때마다 페트병 여러 개에 물을 담아가는 손님 때문에 고민이라는 한 자영업자 사연이 전해졌다.
머니투데이에 따르면 5일 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물 담아가는 손님'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식당 사장인 A씨는 "손님들 식사 후 개인 물병에 물 담아가는 거 뭐라 한 적 없고 택배 아저씨들은 더 담아가도 된다고 하기도 한다. 최근 들어 자주 오기 시작한 손님 때문에 고민"이라며 운을 뗐다.
A씨에 따르면 손님은 식당 방문 초반에는 500㎖ 정도 되는 생수병 2통을 담아갔다. 그런데 이후는 3통을 받아 가기 시작하며 언젠가부터는 충전기를 꽂아 휴대전화를 충전하기 시작했다.
손님은 식사를 다 하고 계산한 후에도 담배 피우는 동안 충전을 계속했다고 한다.
A씨는 "싫은 티 낼 수도 없고 그냥 뒀다. 오늘도 왔는데 1.5ℓ 생수병 큰 걸 가방에서 꺼내더니 한 통을 정수기에서 담아갔다"고 하소연했다.
그러면서 "이런 사람 처음 봤다. 어쩌다 한 번이면 모르겠는데 올 때마다 몇 통씩. 저로선 이해가 안 되는데 그냥 둬야 하는 거냐"며 조언을 구했다.
이에 다른 자영업자들은 "기분 상하지 않게 적당히 얘기는 해야 할 거 같다" "어머니 가게에도 그런 사람 있었다. 어머니가 '이제는 물 장사도 해야 하나. 물까지 맛있나 보네. 한 병에 1000원씩만 주고 사라' 하니 다음부터는 안 받아 가더라" "500㎖ 한두 개 정도는 서비스 차원에서 괜찮은데 더는 곤란하다고 말해라" 등의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해당 글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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