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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조 친형, ‘성관계 영상 유포·협박’ 형수 재판에 증인 출석

입력 : 2024-02-28 10:45:54 수정 : 2024-02-28 10:4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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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 부부, 황씨 휴대전화 잠금 해제 여부에 대해 다른 진술
전 국가대표 축구선수 황의조. 연합뉴스

 

불법촬영 혐의를 받고 있는 축구 국가대표 출신 황의조(32·알나스르) 선수의 영상을 유포하고 협박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형수의 재판에 황 씨의 친형이 증인으로 출석한다. 

 

28일 법원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 31부는 이날 오후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보복협박등) 등 혐의로 기소된 형수 A 씨의 4차 공판을 진행한다. 

 

이날에는 A 씨의 배우자이자 황 씨의 친형이 증인으로 참석할 예정이다. 

 

경찰 조사 당시 A 씨 부부는 황 씨의 휴대전화 잠금 해제 여부에 대해 서로 다른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두 사람 중 누가 거짓말을 하고 있는지 가리기 위해 황 씨의 친형을 증인으로 신청했다. 

 

그간 A 씨는 수사와 재판 과정에서 자신이 사용하던 인터넷 공유기와 SNS 계정이 해킹당해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지난달 20일, A 씨는 갑자기 재판부에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는 내용의 반성문을 제출했다. 

 

A 씨는 반성문에서 “형 부부의 헌신을 인정하지 않은 시동생(황의조)을 혼내주고, 다시 우리에게 의지하도록 만들기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라고 밝히며 혐의를 인정했다. 

 

A 씨가 혐의를 인정하는 쪽으로 입장을 바꾸면서, 형량 감경 등을 위해 검찰 측 증거에도 동의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또한 빠르면 이날 재판이 마무리될 수도 있다.

 

A 씨는 작년 6월부터 올해 1월까지 황 씨와 다른 여성들의 모습이 담긴 사진과 성관계 동영상을 SNS에 공유하거나, 황 씨가 다수 여성과 관계를 맺고 그들에게 피해를 줬다고 주장하며 황 씨를 협박한 혐의로 기소되었다. 

 

황 씨는 영상이 유포된 후 협박죄로 A 씨를 고소했는데 경찰 조사 결과 A 씨는 황 씨의 형수로 밝혀졌다. A 씨는 그동안 황 씨의 매니저로 활동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그 해 11월 경찰로부터 사건을 넘겨받은 후 추가 수사를 벌였다. 

 

경찰은 조사결과 A 씨가 여성의 사생활이 담긴 동영상을 유포하고 이를 빌미로 돈을 요구하는 등 공갈과 협박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발표했다. 현재 해당 영상은 서울디지털성범죄 피해자 지원센터에 신고하여 삭제를 요청한 상태이다. 

 

불법 촬영 혐의에 대해서는 현재 경찰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황 씨는 경찰 조사에서 동영상 촬영 사실은 인정했지만, 불법 행위는 아니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 씨는 A 씨가 형수인 것으로 밝혀진 것에 대해 참담한 심정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황 씨 측 변호인은 지난 21일 “황의조는 가족의 배신을 접하고 참담한 심정을 느끼고 있다”라고 전했다. 아울러 “‘형수와의 불륜’, ‘모종의 관계’, ‘공동 이해관계’ 등 피해자를 가해자로 몰아가는 근거 없는 비방에 대해 선처 없이 엄정 대응하겠다”라고 전했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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