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에릭 테오 주한 싱가포르 대사와 만나 경기도와 싱가포르 간 인공지능(AI)산업과 청년교류 등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28일 경기도에 따르면 김 지사는 전날 도청 집무실에서 에릭 테오 대사와 면담한 자리에서 “그동안 싱가포르 측과 인공지능이나 청년교류 등 여러 가지 협력 분야에 대한 얘기를 나눴는데, 대사님 방문을 계기로 관련 내용을 진전시켰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이에 에릭 테오 대사도 “(지사님이) 다보스포럼에서 타르만 샨무가라트남 싱가포르 대통령, 조세핀 테오 통신정보부 장관과 유익한 만남을 가졌다고 들었다”며 “경기도는 인구도 많고 여러 기업이 있다. 디지털, 인공지능, 데이터, 교육, 주택문제 등 여러 분야에서 협력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한국 부임 6년째를 맞은 에릭 테오 대사는 싱가포르 외교부 동북아국장을 거쳐 중국·일본 공관에서 근무한 동북아지역 외교 전문가다. 그의 경기도청 방문은 2020년 8월에 이어 두 번째다.
앞서 김 지사는 지난달 다보스포럼 참석 당시 조세핀 테오 싱가포르 통신정보부장관과 인공지능·데이터 분야 정책 협력 의견을 교환한 데 이어 샨무가라트남 싱가포르 대통령을 만나 도의 청년사다리사업(외국대학 무료연수) 등 청년교류에 관한 협조를 요청했다.
이달 6일에는 싱가포르 스마트네이션디지털정부청 어거스틴 리 사무2차관이 도청을 방문해 김현곤 경제부지사를 만나기도 했다.
싱가포르는 2019년 국가 인공지능 전략(National AI Strategy·NAIS)을 일찌감치 발표한 뒤 기술 발달에 발맞춰 이를 보완한 NAIS 2.0을 지난해 수립하는 등 인공지능 역량 강화를 국가적 과제로 추진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국내 인공지능과 데이터 분야 혁신기업 대다수가 위치한 경기도와 싱가포르의 협력이 기대된다”며 “이번 만남으로 싱가포르와 경제, 기술, 인적교류 전반에 걸쳐 교류·협력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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