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유명 관광지를 찾은 한 남성이 동료의 장난으로 절벽 아래로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22일 FNN(후지뉴스네트워크)등 일본 매체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후 일본 교토 미야즈시 아마노하시다테 해발 130m 우산송 공원 전망대에서 가랑이 사이로 시내를 내려다보던 50대 남성이 절벽 아래로 떨어졌다.
이곳은 일본 3대 절경 중 하나로 꼽히는 곳으로 가랑이 사이로 고개를 넣어 경치를 보는 독특한 전통이 있다. 이 자세로 경치를 보면 용이 승천하는 형상이 나타난다는 것이다.
매체에 따르면, 사고가 발생한 날 직장 동료들과 여행을 왔던 50대 남성 A씨도 허리를 숙여 이 자세를 취하고 있었는데 이 남성은 엉뚱하게 반대 방향으로 풍경을 감상하고 있었다.
그러자 동료 한 명이 달려와 A씨의 엉덩이를 툭 쳤고, 균형을 잃고 비틀거리다 그대로 고꾸라져 절벽 아래로 추락했다.
당시 SNS를 통해 확산된 사고 영상을 보면, 아마노하시다테의 절경을 바라보기 위해 한 남성 A 씨가 전망대 앞에 서서 허리를 숙인 채 절벽 아래를 내려다보고 있는 모습이다. 하지만 잠시 후 또 다른 남성이 성큼성큼 다가오더니 A 씨의 엉덩이를 찰싹 때렸고, A 씨는 순간 균형을 잃고 고꾸라지면서 절벽 아래로 추락했다. 일행들은 모두 당황한 듯 얼어붙었고, 현장은 아수라장이 됐다.
바로 아래 낙하 방지 철책이 설치돼 있었으나, A씨는 이 울타리를 넘어 약 15m 아래까지 떨어졌다고 한다. 추락한 남성은 몸 전체에 골절상과 가슴 통증 등 중상을 입었으나 다행히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를 밀친 사람은 그의 회사 동료 남성으로 경찰 조사에서 “장난을 치려고 밀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A 씨를 절벽으로 추락하게 만든 남성에게는 상해죄가 적용 돼 ‘1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만 엔(한화 약 444만 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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