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국 국적의 30대 트랜스젠더 여성이 우리나라에서 성매매 영업을 하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트랜스젠더는 출생 시 지정된 성과 스스로 정체화한 성별정체성이 일치하지 않는 사람을 지칭한다.
트랜스젠더 여성(MTF)은 지정성별이 남성이나 여성으로 정체화 하는 사람이다.
즉 성전환 수술을 받지 않았다면 신체는 남성인 것이다.
21일 뉴스1에 따르면 그는 이같은 자신의 특성을 성매매란 잘못된 곳에 이용했다.
30대인 A 씨는 외국인 전용 성매매 광고 사이트에 광고를 올리고 ‘특정’ 성행위를 영업한 혐의를 받는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서초구 일대에서 외국인 대상 성매매가 이뤄진다는 첩보를 입수한 후 16일 오후 10시쯤 신논현역 인근에서 잠복하다가 불심 검문으로 A 씨를 확인해 체포했다.
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성매매처벌법) 위반 혐의로 체포된 그는 불법 체류자로 수배된 인물로, 경찰은 출입국관리사무소에 A 씨 신병을 인계하고 여죄 등을 수사하고 있다.
한편 태국 관광지 등에는 원래 남성이었던 이른바 트랜스젠더들이 많다. 명확한 통계가 있는 건 아니지만 태국은 후천적으로 성을 바꾼 트렌스젠더가 가장 많은 나라로 알려져 있다.
유엔의 한 보고서는 성전환했거나 성 정체성 혼란을 겪고 있는 태국인들이 2백에서 3백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태국은 성전환 수술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하며 수술비용도 선진국의 1/3 정도여서 외국인까지 찾아올 정도라고 알려졌다.
이에 태국에는 트렌스젠더 미인대회까지 열리는데, 태국이 이처럼 트랜스젠더의 나라가 된 배경에는 성 정체성에 대해 개방적인 사회적 시각이 무엇보다 큰 비중을 차지한다고 전해졌다.
특히 태국에는 모계 사회의 전통이 아직도 강하기 때문에 가부장적 문화권에 비해 여성성이 더 존중 받아 여성으로 성을 바꿨다고 멸시를 당하거나 차별받지 않는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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