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소행·정보 유출 여부 등 살펴
북한 해킹그룹 라자루스가 사법부 전산망을 해킹했다는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대법원 전산 서버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0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과는 지난 13일부터 경기 성남시 대법원 전산정보센터 서버를 압수수색하고 있다.
경찰은 사법부 전산망 악성코드 감염 의혹과 관련해 해킹 주체가 북한이 맞는지, 실제로 법원 서류가 유출됐는지 등을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정보 유출이 일어났다면 어떤 문건들이 유출됐는지도 살펴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디지털 증거 분석 절차가 까다로워 압수수색이 일주일 넘게 진행되는 중이다.
앞서 지난해 12월 서울중앙지법 서버 등 사법부 전산망이 지난 2022년부터 2023년 초까지 라자루스의 공격을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소송 서류와 재판 기록 등 다수의 전자정보가 유출됐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당시 유출된 것으로 의심 받는 데이터는 335GB(기가바이트)에 달한다. 고화질(HD) 영화 150편가량을 저장할 수 있는 규모다.
법원행정처는 올해 2월 사법부 전산망에서 악성코드를 탐지해 삭제했다. 이후 보안전문업체에 분석을 의뢰한 결과 라자루스가 주로 사용하는 것과 유사한 기법의 악성코드로 파악됐다.
다만 법원행정처는 라자루스의 소행으로 단정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서울중앙지법 서버에서 악성코드가 탐지됐다는 보도에 대해선 “해당 장비는 자료가 임시적으로 저장된 후 삭제되는 서버”라고 설명했다.
지난 2007년 조직된 것으로 알려진 라자루스는 북한 정찰총국과의 연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꼽히는 사이버 해킹 집단이다. 이들은 2017년 전세계 150여국에서 30여만대 컴퓨터를 감염시킨 '워너크라이' 랜섬웨어 공격 주범으로 지목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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