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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정권 탄생 책임 공방…다시 ‘명·문 갈등’

입력 : 2024-02-07 06:00:00 수정 : 2024-02-06 23:4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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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관위원장 “원인 제공자 책임을”
사실상 친문 임종석 불출마 압박
任 “대선 패배, 모두의 책임” 맞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문재인 전 대통령이 “명문(이재명·문재인) 정당”이라며 통합을 강조한 지 불과 이틀 만에 다시금 친명(친이재명)·친문(친문재인) 갈등이 고개를 드는 모습이다. 민주당 임혁백 공천관리위원장이 6일 ‘윤석열 정권 탄생 책임론’을 꺼내 들어 사실상 불출마를 압박하면서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를 예방한 뒤 문 전 대통령과 함께 사저를 나서고 있다. 뉴스1

임 위원장은 이날 1차 공천 심사결과를 발표하면서 “이번 공천은 혁신과 통합의 공천이다. 혁신과 통합은 명예혁명 공천으로 완성될 것”이라며 “본의 아니게 윤석열 검찰 정권 탄생의 원인을 제공하신 분들 역시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당장 임 위원장이 친문계 핵심 인사의 용퇴를 촉구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논란이 되자 ‘문재인의 남자’라 불리는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이날 “대선 패배와 윤석열 정권 탄생의 책임이 문재인정부에 있다는 인식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임혁백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장. 뉴시스

그는 “문재인정부가 모든 걸 잘하지는 못했다. 이른바 조국사태와 부동산 정책 등 아픔과 실책이 있었단 점을 겸허히 인정한다”면서도 “문재인정부 3년 차에 치러진 2020 총선에서 민주당은 기록적인 압승을 거뒀다. 대선 직전 문재인정부 국정수행 지지율은 45∼47%로 역대 어느 정부보다 임기 말 지지율이 높았다”고 지적했다. 임 전 실장은 “0.73%의 패배는 우리 모두에게 아픈 일”이라며 “우리 모두가 패배했고 우리 모두의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 내에서는 임 위원장의 ‘윤석열 정권 탄핵 책임론’ 논리대로라면 지난 대선 후보였던 이재명 대표 또한 책임을 져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연합뉴스

임 전 실장은 최근 서울 중·성동갑 출마를 선언한 뒤 추미애 전 법무장관과 친명계 일부 인사들로부터 계속 비판을 받아 왔다. 추 전 장관의 경우 “석고대죄해야 할 문재인정부의 두 비서실장(임종석·노영민)”이라며 “책임감과 정치적 양심을 보여 줘야 한다”고 직격한 바 있다.


김승환·최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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