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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살 연상 이혼녀와 대놓고 불륜 고백한 남편…아내 “놓아주면 행복해질까요?”

입력 : 2024-02-06 22:00:00 수정 : 2024-02-06 17:4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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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때부터 친구였던 남편…불륜 고백한 후 상간녀와 '삼자대면'
기사 특정내용과 무관. 게티이미지뱅크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바람난 남편 놓아줘 버리면 행복해질까요?"라는 제목으로 여성 A씨의 사연이 전해졌다.

 

A씨에 따르면 두 사람은 고등학교 동창이다. 대학 때 둘 다 연인이 없어 장난으로 '이러다 우리 사귀면 어떻게 하냐'며 농담을 주고받았는데 결국 결혼까지 가게 됐다.

 

두 사람은 함께 유학 생활까지 함께했고, 한국에 돌아와서도 같은 업계에서 일하며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함께 맛집을 찾아다니고, 같이 영화를 보고 카페에 다니며 친구와 같은 모습으로 살았다.

 

그러나 두 사람 사이에는 남들에게 말하지 못할 고민이 있었다. 그저 친한 친구일 뿐 남녀 간의 사랑이나 책임감은 없었다는 것이다.

 

어느날부터 남편은 골프를 치러 간다며 밖에 나가 늦게 들어오는 날이 많아졌다. A씨는 나쁘지 않았다. 조금의 외로움은 있었지만 자유롭기도 했다.

 

그렇게 두 사람이 서로 각자의 시간에 열중하고 있을 때, 남편이 A씨에게 술 한잔하자고 제안했다. 지난해 연말이었다.

 

남편은 술자리에서 "나를 설레게 하는 여자가 생겼다. 그 사람이 너무 좋다. 같이 있으면 흥분되고 설렌다. 집도, 차도, 돈도 다 줄 테니까 그 사람한테 보내줘라. 살면서 처음으로 사랑이란 감정을 느꼈다"고 고백했다.

 

A씨는 상간녀와 만나고 싶다고 제안했다. 남편이 순순히 응하면서 삼자대면이 이뤄졌다. 남편이 만나고 있다는 사람은 7살 연상의 이혼녀였다.

 

상간녀는 "이 상태도 싫지 않다. 그냥 A씨 몰래 만나도 충분하다. 그런데 당신 남편이 나랑 살고 싶어 한다. 당신이 원하는 대로 해라. 뜻에 따르겠다"고 했다.

 

A씨는 정중한 상간녀의 태도에 화도 내지 못하고, "생각해 보겠다"는 말을 남긴 채 자리에서 나왔다고 한다.

 

이후 A씨에게는 지옥 같은 시간이 펼쳐졌다. 남편은 매일 아침 집에 잠깐 들려 옷만 갈아입고 나갔다. A씨는 홀로 상간녀의 SNS를 찾아보며 매일 같이 악몽을 꾸고 있다.

 

A씨는 "질투심과 원망으로 미쳐버린 악귀 같은 모습이 되어버렸다. 살은 빠지고 탈모가 오는지 매일 머리카락이 한 움큼씩 빠진다. 하얗던 피부는 칙칙하고 누레졌다. 내가 너무 초라하고 가엽다"고 했다.

 

이어 "남편을 그 여자에게 보내주고 혼자가 되면 편해질까? 복수심에 이혼을 거부하고 이렇게 버티는 삶이 과연 의미 있는 걸까?"라며 누리꾼들의 의견을 물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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