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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속 승진’ 김선태 주무관, 기업 억대 연봉 제의 거절… 왜?

입력 : 2024-02-06 10:22:49 수정 : 2024-02-06 10: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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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살, 6살 두 자녀 둔 가장… “(유튜브) 전권 못 받을 것 같아서”
충주시청 김선태(36) 주무관. 연합뉴스

 

충주시 유튜브를 운영하며 9급에서 6급으로 ‘초고속 승진’한 김선태(36) 주무관이 한 기업으로부터 스카우트 제안을 받았지만 거절했다고 밝혀 화제다.

 

김 주무관은 최근 개그맨 김대희씨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꼰대희’에 출연해 “얼마 전 (연봉) 두 배 제안을 받았지만 거절했다”고 말했다. 해당 방송은 김씨가 게스트를 초청해 식사하며 인터뷰하는 콘셉트의 프로그램이다.

 

김 주무관은 영입을 거절한 이유에 관해 “솔직하게 돈도 문제지만, 제가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전권”이라며 “제안받은 기업에 가게 된다면 전권을 못 받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지금 전권을 갖고 저 혼자하고 있다”며 “그래야 성공할 수 있다. 어느 기업에 가더라도 제가 전권을 받지 못하면 무조건 망한다”고 했다.

 

진행자가 ‘충주시 유튜브는 결재를 안 받냐’고 묻자 김 주무관은 “결재 자체가 없다. 바로 위 팀장도 확인하지 않는다. 그게 저희의 원칙”이라며 “(전권을 가져와야 해서) 초반에 많이 힘들었다”고 답했다.

 

김 주무관이 운영하는 충주시 유튜브 채널 ‘충TV’는 B급 감성을 앞세운 파격적인 방식으로 시를 홍보하며 전국적으로 유명해졌다. 구독자 수는 개설 5년 만에 60만명을 돌파, 서울시를 제치고 국내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단연 1등이다. 

 

특히 김 주무관은 윤석열 대통령이 이달 9일 국무회의에서 언급해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윤 대통령은 당시 “충주시 홍보를 맡은 젊은 주무관은 ‘충TV’라는 유튜브를 만들어 참신하고 재미있게 정책홍보를 해서, 구독자가 충주 인구의 2배를 넘어섰다고 한다”며 “이런 혁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유튜브 채널 ‘꼰대희’ 영상 갈무리

 

김 주무관은 지난 1월 9급 공무원에서 팀장 보직을 받을 수 있는 6급으로 특별 승진했다.

 

통상 공무원이 행정 9급에서 6급으로 승진하려면 평균 15년이 걸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2016년 입직한 그는 7년 만에 이를 이뤄냈다.

 

공무원보수규정에 따르면 김 주무관의 지난해 월급은 7급 8호봉 기준으로 세전 266만8400원이다. 보통 일반직 공무원이 승진할 경우 호봉은 1호봉이 낮아진다. 올해 6급으로 승진하면서 1호봉이 내려가면 6급 7호봉이 적용된다. 월급은 종전보다 약 24만원이 오른 290만9300원이 된다.

 

김 주무관은 이날 자신의 연봉에 대해 “저희 연봉은 공개돼 있다”며 “세후 4200만원 받고, 세전으로는 5000만원이 조금 덜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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