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시가 과속을 하거나 정지선을 위반한 차량의 모습과 번호가 실시간으로 전광판에 노출하는 시스템을 도입했다.
누리꾼 사이에서 이른바 ‘중국식 공개 망신’ 시스템으로 불리는 이 전광판(교통 위반자 게시판)은 중국에서 유사한 형태로 먼저 도입·운영되고 있다.
중국은 횡단보도에 이 전광판을 설치해 무단횡단하는 사람의 모습을 공개해 벌금을 부과한다.

2일 제주 자치경찰단에 따르면 전광판은 전날인 1일 제주도 내 어린이 및 노인보호구역 일대에 설치됐다.
이 ‘스마트 횡단보도 시스템’은 사람 중심의 보행환경 조성과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설치 운영되는데 과속이나 정지선 위반시 위반 차량 모습이 실시간으로 전광판에 송출된다.
이에 운전자는 물론 주변에서도 위반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이 시스템은 올해 초 한라초등학교 북측 단일로에 설치돼 운영됐는데, 운영 초기 하루 위반차량은 평균 31건이었으나 1개월 동안 운영한 결과 21건으로 32%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자치경찰단은 제주도 내 138개소에 스마트 횡단보도 시스템을 설치·운영하고 있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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