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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년 전 화재 순직 소방관 6인 기린다… 홍제동 ‘소방영웅길’

입력 : 2024-01-26 16:16:59 수정 : 2024-01-26 16:4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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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사일 3월4일 명예도로명 부여·명판 부착

서울 서대문구(구청장 이성헌)는 오는 3월4일자로 통일로37길에 ‘소방영웅길’이란 명예도로명을 부여하고, 명판을 부착한다고 26일 밝혔다.

 

소방영웅길이란 도로명은 홍제역 3번 출구에서 고은초등학교 앞까지 이어지는 길이 382m, 폭 10m 길이의 길에 붙는다. 2001년 3월4일 발생한 홍제동 주택 화재 참사 지점 인근에 있는 길이다.

 

2001년 서울 은평구 홍제동 주택 화재 참사 당시 순직한 6인의 ‘소방영웅’을 기리는 추모비. 세계일보 자료사진

당시 서부소방서 소속 소방대원들은 진화 작업 5분여만에 7명을 구조하고 잔불 정리를 하던 중, ‘안에 사람이 있다’는 말에 다시 뛰어들어갔다가 건물이 순식간에 무너지며 순직했다.

 

구는 당시 순직한 소방관 6명(고(故) 박동규·김철홍·박상옥·김기석·장석찬·박준우)의 희생정신을 기리고 소방관의 자긍심을 높이고자 이번 명예도로명 부여를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서울에서 소방관과 관련한 명예도로를 지정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한다. 구는 “참사 당일을 기억하기 위해 명예도로명 부여 날짜를 3월4일로 정했다”고 부연했다.

 

명예도로는 실제 주소로 사용되지는 않지만 해당 지역과 관련 있는 인물의 사회헌신도와 공익성, 지역 역사와 문화의 상징성 등을 고려해 관할 지방자치단체장이 지정할 수 있다.

 

이성헌 서대문구청장은 “오랜 시간이 흘렀지만 소방영웅길을 지나는 많은 시민이 소방관의 노력과 희생을 기억할 것”이라며 “재난으로부터 안전한 도시를 만드는 데에도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김주영 기자 buen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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