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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전망 23개월 연속 부정적… 기업 자금사정 최악

입력 : 2024-01-23 20:26:53 수정 : 2024-01-23 21:5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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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협, 600대 기업 BSI 조사

2월 BSI 92.3 기록… 침체 장기화
“건설업 등 특단 금융지원책 필요”

경기 침체가 장기화하면서 기업들의 체감 경기가 2년 가까이 부정적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23일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에 따르면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올해 2월 BSI 전망치는 92.3을 기록했다. BSI가 기준치인 100보다 높으면 전월 대비 긍정적, 100 이하면 부정적으로 경기를 전망하는 기업이 더 많다는 의미다.

사진=연합뉴스

BSI 전망치는 2022년 4월(99.1)부터 23개월 연속으로 기준선 100에 미치지 못했다. 23개월 연속 부진은 2021년 2월 이후 최장기다. 업종별로 봐도 제조업(91.7)과 비제조업(92.9) 모두 부정적이다. 특히 제조업 BSI 전망치는 23개월간 일관되게 기준선을 하회했다.

 

세부 업종별로는 제조업에선 비금속 소재 및 제품(110.0)이 유일하게 호조 전망을 내놨다. 비제조업 세부 업종 중에서는 명절 특수가 기대되는 여가·숙박 및 외식(114.3)과 정보통신(105.9), 전기·가스·수도(105.6)의 업황 개선이 기대됐다. 나머지 업종은 기준선 100에 머물렀거나 하회하면서 전망이 부정적이었다.

 

조사부문별 BSI는 2022년 10월부터 17개월 연속으로 자금 사정, 투자, 내수 등 전 부문에서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한경협은 “경기 침체에 따른 판매 부진, 재고 누적으로 기업들의 자금 사정이 매우 어려운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국내기업들은 실적 부진에 대응해 그동안 금융기관 차입을 통한 유동성 확보에 주력해 왔는데 고금리가 지속되면서 이자 부담이 크게 증가한 상황”이라며 “건설업 등 자금 사정이 어려운 업종에 특단의 금융지원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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