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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표 ‘5년 100억’ 초대형 잭팟… KT와 창단 첫 비FA 다년 계약

입력 : 2024-01-23 20:43:56 수정 : 2024-01-23 20:4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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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연속 10승 이상 거두며 분투
우완 사이드암으로 칼날 제구력
팀의 프랜차이즈 스타 상징성도

프로야구 KT의 토종 에이스 고영표(33·사진)가 구단 역사상 최초의 비자유계약선수(FA) 다년 계약을 체결한다.

KT 관계자는 23일 “고영표와 비FA 다년 계약 체결을 준비하고 있다. 계약 기간은 5년, 금액과 옵션 등 세부 내용은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계약서에 최종 사인을 하지 않은 상황이지만, KT가 고영표에 제시한 금액은 100억원 규모로 알려졌다.

동국대를 졸업하고 2014년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 10순위로 KT의 유니폼을 입은 고영표는 2024시즌을 마치면 FA 자격을 얻는다.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연속 10승 이상,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20회 이상 기록하며 KBO리그를 통틀어 가장 꾸준한 선발투수로 성장한 고영표가 시장에 나온다면 100억원 이상의 계약도 가능하다는 관측이다.

우완 사이드암 투수인 고영표의 지난해 직구 평균 구속은 시속 134.6㎞로 지난해 규정이닝을 채운 17명의 투수 중 유일하게 140㎞ 이하였다. 이는 그가 구위로 승부하는 투수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다. 고영표의 주무기인 체인지업은 KBO리그 최고의 마구로 손꼽힌다. 직구와 똑같은 팔스윙에서 나오는 고영표의 체인지업에 타자들은 헛스윙이나 힘없는 땅볼로 물러난다.

여기에 지난 시즌 119개의 삼진을 잡는 동안 내준 볼넷은 고작 19개로 칼날 같은 제구력도 보유하고 있다. 6.00의 삼진/볼넷(K/BB) 비율은 KBO리그 전체 1위였다. 여기에 물오른 경기운영 능력까지 더해져 고영표는 ‘에이징 커브’(나이 들어감에 따라 노쇠화가 오는 현상)도 더디게 올 것이란 분석이다.

KT는 고영표의 기량뿐이 아니라 그의 상징성도 높이 샀다. 고영표는 2015년 1군 무대에 입성한 이후로 팀 역사와 함께해온 프랜차이즈 스타이기 때문이다. KT 관계자는 “고영표는 우리 팀의 상징적인 선수라서 구단 최초로 비FA 다년계약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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