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프로농구 아산 우리은행은 약팀이었다. 2008~2009시즌 최하위를 기록한 우리은행은 2011~2012시즌까지 4년 연속 꼴찌에 머물 정도로 부진했다. 우리은행이 달라진건 2012∼2013시즌 위성우(53·사진) 인천 신한은행 코치가 팀의 지휘봉을 잡고 나서부터다. 위 감독은 부임 첫해 우리은행의 통합우승을 이끄는 등 11시즌 동안 정규리그 1위 9차례, 2위 2차례를 기록할 정도로 우리은행을 막강한 팀으로 만들어놨다.
차곡차곡 승리를 쌓은 ‘아산 백호’ 위 감독이 통산 300승까지 단 1경기를 남겨두게 됐다. 여자 프로농구 역사상 300승은커녕 200승을 거둔 지도자는 위 감독이 유일하다. 우리은행은 21일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신한은행과 맞대결에서 61-50으로 승리했고, 위 감독은 통산 299승을 거두게 됐다.
위 감독이 롱런할 수 있는 비결은 농구에 빠져 살면서 변화의 흐름을 놓치지 않는다는 점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위 감독은 지칠 정도로 종일 농구만 생각하는 사람”이라며 “점심 중엔 늘 미국 프로농구(NBA)를 챙겨보면서 새 패턴 플레이를 발견하면 그대로 메모해 팀에 적용해보는 등 다양한 시도를 한다”고 귀띔했다. 때론 강한 카리스마를 발휘하면서도 사석에서 선수들과 격 없이 어울리는 점도 위 감독의 장점이다. 위 감독은 올스타전에서 선수들의 요청에 코트 위에서 춤을 출 정도로 편하게 지낸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 작전타임을 불러 “코트 위에서 장난치고 있느냐”고 호통친 뒤 아무 말 없이 시간을 보낼 정도로 선수들에게 긴장감을 불어넣기도 한다.
우리은행은 25일 용인 삼성생명과 27일에는 신한은행과 원정경기를 펼친다. 이 두 경기 중 한 경기만 이겨도 위 감독은 300승을 채우게 된다. 이때 우리은행은 다음달 3일 홈경기에서 위 감독의 300승 기념행사를 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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