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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3명 중 1명 “기후 의제 중심으로 총선에서 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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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4-01-22 18:50:00 수정 : 2024-01-23 09:0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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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3명 중 1명은 기후 의제를 중심으로 총선에서 투표권을 행사할 ‘기후유권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5명 중 3명은 정치적 견해가 다른 후보더라도 기후대응 공약이 마음에 들 경우 투표를 고민할 것으로 조사됐다.

 

로컬에너지랩·녹색전환연구소 등이 참여한 ‘기후정치바람’은 22일 서울 종로구 프레스센터 기자회견장에서 ‘기후위기 인식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설문조사는 전국 18세 이상 남녀 1만7000명(광역 시도별 1000명 이상)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조사는 지난달 1일부터 27일까지 이뤄졌으며 이메일 또는 문자로 웹 설문 링크를 방송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이유진 녹색전환연구소장이 22일 서울 종로구 프레스센터 기자회견장에서 ‘기후위기 인식 설문조사’ 의의를 설명하고 있다. 이민경 기자

이유진 녹색전환연구소장은 “22대 국회는 한국 사회의 기후위기 골든타임 동안 의정활동을 하게 된다”며 “유권자들이 기후위기를 얼마나 인식하고 요구하는지를 쟁점으로 만드는지가 중요하다“고 조사 의의를 설명했다. 

 

조사 결과 국내 유권자의 33.5%는 기후 의제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기후 의제를 중심으로 투표선택을 고려하는 기후유권자로 드러났다. 성별에 따라선 남성이 35.7%로 여성(31.4%)보다 높았으며 이념성향은 진보(41.7%) 성향이 중도(30.6%)와 보수(28.8%) 성향보다 높았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이 35.2%로 가장 높았으며 40대(33.8%), 30대(33.5%), 18~29세(30.8%), 50대(32.6%) 순이었다.

 

응답자 5명 중 3명은 총선에서 정치적 견해가 다르더라도 기후위기 대응 공약이 마음에 드는 후보가 있다면 투표를 진지하게 고민하겠다고 답했다. 연령·성별별로는 40대 여성(67.5%)이 가장 높게 나타났고 30대 여성(65.8%), 40대 남성(65.0%)이 뒤를 이었다. 특히 농업, 임업, 축산업 등에 종사하는 답변자는 70%가 기후위기 대응 공약에 따라 투표 대상을 고민하는 등 기후위기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정당에 대한 투표도 비슷했다. 설문 응답자 중 60.9%는 정치적 견해가 다른 정당이더라도 기후위기 대응 공약에 따라 투표를 고민하겠다고 했다.

 

22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기자회견장에서 열린 ‘2024 기후총선 집담회’에서 윤정숙 60+기후행동 운영위원이 발언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정혜림 에너지환경전문가(국민의힘 4.10 총선 2차 영입인재), 녹색당 김혜미 2024 총선대책위 대변인, 정의당 장혜영 의원, 더불어민주당 이탄희 의원, 윤정숙 60+기후행동 운영위원, 김상철 기후위기비상행동 정치특별위원회 위원장, 이지현 참여연대 사무처장, 정규석 한국환경회의 운영위원. 로컬에너지랩 제공

광역시도 기준으로는 전남이 38.1%로 기후유권자 비율이 높았다. 특히 전남 유권자들은 ‘직접 기후위기의 영향을 받았다’는 비율이 높게 나타나는 등 기후위기 개인 경험 지수가 높았다. 서울(36.3%), 대전(34.3%), 광주(34.1%) 등이 뒤를 이었다.

 

21대 국회의 기후위기 대응 성과에 대한 평가도 나왔다. 조사에 따르면 국민 5명 중 3명은 국회가 기후위기 대응을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매우 잘하고 있다’(10점)고 답한 응답자는 1.4%인 반면 ‘매우 잘 못 하고 있다’(0점)고 생각한 응답자는 15.5%에 달했다.

 

이와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이탄희 의원은 토론에서 “21대 국회는 큰 틀에서 기후위기 대응 성과가 부족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기후위기가 최우선이라 생각하는 사람이 충분하지 않아 (21대 국회에선 기후위기가) 우선순위에서 밀렸다”며 “22대 국회엔 기후위기를 사수할 수호 정당이 들어와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의당 장혜영 의원 또한 “대한민국 기후 정치는 어떤 우선순위를 갖고 (기후위기를) 논의할지에 대한 민주주의가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이민경 기자 m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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